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도시에서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열고 자사 플랫폼 입점 기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미국 판매자들이 쿠팡의 캘리포니아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보관부터 한국 소비자 배송을 비롯한 제반 물류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행보는 최근 쿠팡 초기 투자사들이 제기했던 USTR 301조 조사 청원이 자진 철회되며 통상 리스크 우려가 한결 완화된 시점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쿠팡은 이 기회를 살려 미국 중소기업들의 수출 판로를 열어줌으로써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글로벌 커머스 기업'의 정체성을 탄탄히 다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쿠팡은 시애틀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이자 국경 간 판매 인프라 역할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25년 한 해 동안 5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 해외 판매를 지원하며 수천 개의 현지 브랜드가 아시아 고객을 만나도록 도운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등 아시아 소비 시장으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소싱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도 직결된다.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쿠팡은 품질이 검증된 다양한 미국산 직구 상품을 대폭 늘려 자사 플랫폼만의 차별성을 확고히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는 '로켓배송'을 앞세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미국에서는 크로스보더 커머스 인프라로 기능하는 쿠팡의 전략적 역할 분담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로드쇼를 기점으로 쿠팡은 미국 시장과의 밀착력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의 내실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