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기준금리차 레고랜드사태 후 최대 ‘유가급등에 패닉’

입력 2026-03-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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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20bp 가까이 폭등해 3.4% 돌파, 2년5개월만 최대폭 상승·1년9개월만 최고
국고3년물 입찰도 부진, 낙찰금리 1년만 스플릿에 응찰률 금융위기 후 최저
외국인 3선 4만계약 가까이 순매도 역대 3번째 순매도 규모
유가 일부 되돌림+한은 3년반만 시장안정용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 상승폭 일부 축소
미국과 이란 전쟁 양상 주시..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이란 테헤란의 샤흐란 정유시설이 8일(현지시간) 전날 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여전히 검은 연기가 짙게 피어오르고 있다. 테헤란(이란)/EPA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의 샤흐란 정유시설이 8일(현지시간) 전날 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여전히 검은 연기가 짙게 피어오르고 있다. 테헤란(이란)/EPA연합뉴스

채권시장이 패닉장을 연출했다(금리 폭등).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bp 가까이 폭등해 3.4%를 넘어섰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2년5개월만에 최대폭이며, 금리 수준은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장중에는 20bp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행 기준 장단기 금리차이인 국고3년물과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의 격차도 90bp를 넘겼다. 이는 글로벌 긴축과 레고랜드 사태가 발발했던 2022년말 이후 최고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재정경제부가 3조3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입찰도 부진했다.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지만, 낙찰금리는 최저 3.430%, 최고 3.470%로 갈리면서 스플릿(차등가격낙찰)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 스플릿이다. 보통 낙찰금리에 스플릿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장상황이 불안함을 반증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응찰액은 6조7440억원으로 응찰률은 204.4%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196.83%) 이후 16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반 매도했다. 특히 3선에서는 4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역대 3번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데다, 국채선물 마감후 한국은행이 3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하면서 금리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한은의 매입종목은 총 5개로 3년(25-10)·5년(25-8)·10년(25-11) 지표물과, 3월만기 3선(25-4) 및 10선(24-13) 바스켓물(최종결제채권)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7.2bp 급등한 3.244%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4일(+19.7bp)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며, 2024년 7월1일(3.266%)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3년물은 19.3bp 치솟은 3.420%를 보였다. 이 역시 긴 추석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을 반영했던 2023년 10월4일(+22.4bp)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이며, 2024년 6월3일(3.434%) 이후 1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물은 12.3bp 급상승해 3.7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일(+14.8bp)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지난달 9일(3.754%)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국고30년물은 8.1bp 오른 3.599%로 지난달 10일(3.611%) 이후 한달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92.0bp까지 확대됐다. 이는 2022년 11월10일(103.3bp) 이후 3년4개월만에 최대폭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7.0bp 좁혀진 31.9bp로 지난해 12월16일(31.4bp)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재정경제부)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61틱 급락한 104.36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4일(-81틱)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10년 국채선물은 134틱 급락한 109.92를, 30년 국채선물은 180틱 떨어진 125.36을 보였다. 이는 각각 3일(-143틱, -280틱)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모두 매도했다. 특히 3선에서는 3만9056계약을 순매도해 역대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2024년 10월7일(-4만5092계약) 이후 1년5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10선에서는 1642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와 투신은 3선과 10선을 동반매수하며 대응했다. 3선에서는 각각 1만7431계약과 1만481계약을 순매수했고, 10선에서는 676계약과 1076계약을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3선에서 금융투자는 2월11일(+2만3922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고, 투신은 역대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직전 최대 순매수는 2021년 7월15일 기록한 9527계약 순매수였다.

3월물 만기가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가운데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도 활발했다. 롤오버 규모를 보면 3선에서 기관은 2만4570계약을, 외국인은 1만4673계약을 보였고, 10선에서 기관은 4234계약을, 외국인은 1275계약을 나타냈다. 30선에서도 금융투자와 보험이 각각 50계약씩을 기록했다.

▲9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르쪽은 10년 선물 (체크)
▲9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르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채권시장이 유가 쇼크 직격탄을 맞았다.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유가가 장중 120달러에 육박하면서 추가 손절이 나왔다. 3년물 입찰이 맞물리며 3년물은 25bp 넘게 급등하는 모습이었고, 10선은 장중 2빅 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지난달초 연고점을 모두 뚫으며 패닉셀 장세를 보였다. 이란전이 단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확전양상을 보이면서 유가 충격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도 “다만 유가가 고점대비 10달러 넘게 하락하고 장마감 후 한은이 단순매입을 발표하면서 금리 상승분도 일부 되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관건은 여전히 유가와 환율이다. 오늘 급등세로 금리레벨이 한 단계 올라온데다 당국의 시장안정화 방침이 확인된 만큼 추가 급등은 제한될 수 있겠다. 다만, 전황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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