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된 의료의 역설…온병원 '통합내과'가 해법 제시

입력 2026-03-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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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병원, 내과 전문의 3인 배치…복합질환자 ‘진료 핑퐁’ 차단

▲온 병원의 통합내과 의료진 (사진제공=온병원)
▲온 병원의 통합내과 의료진 (사진제공=온병원)

현대 의학은 장기와 질환별로 진료가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심장, 소화기, 신장 등 각 분야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치료 수준은 크게 향상됐지만, 정작 환자들은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전문화의 역설’을 보완하기 위해 환자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는 통합 진료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 온병원이 운영 중인 ‘통합내과’가 대표적인 사례로, 의료계와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화 속 ‘진료 핑퐁’…환자 불편 커져

▲통합진료시스템 (사진제공=(사)대한종합병원협회)
▲통합진료시스템 (사진제공=(사)대한종합병원협회)

최근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진료 핑퐁’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여러 장기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 경우, 각 분과 전문의가 다른 진료과를 권하며 환자가 여러 과를 오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당뇨·빈혈 등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고령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며 각각 다른 약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약물 간 상충 작용이나 중복 처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내과 전문의 3명 배치…통합 진료 조정 역할

부산 온병원은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진료과 간 장벽을 낮춘 ‘통합내과’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통합내과에는 유홍 진료처장을 중심으로 간질환 전문가 김익모 과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김봉천 과장 등 내과 전문의 3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환자의 초기 증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가장 적합한 전문 진료과와 협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환자는 여러 진료과를 오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약물 관리 역시 통합적으로 이뤄져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화기·신장내과 전문의 영입…세부 진료 강화

온병원은 통합내과 운영과 함께 전문 의료진도 확대했다. 3월부터 소화기내과와 신장내과 분야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해 세부 진료 역량을 강화했다.

소화기내과에는 조기암 진단과 췌장·담도 질환 치료에 강점을 가진 황종호 과장(부산대 의학박사, 전 양산부산대병원 전임의)과 고난도 내시경 시술 전문가 이명진 과장(전 부산대병원 진료교수)이 합류했다.

신장내과에도 혈액투석과 만성콩팥병 관리 전문가 김민정 과장(전 양산부산대병원 전임의)과 투석 및 중환자 진료 전문의 전해수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전임의)이 새롭게 합류해 중증 신장질환 환자 치료를 맡고 있다.

온병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내과 전문의를 24명까지 확대해 ‘내과 중점 진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질병 아닌 사람 중심 의료 필요”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는 온병원의 통합내과 운영이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의료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질병보다 ‘환자 전체’를 바라보는 통합적 진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통합내과는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환자를 중심에 두는 종합 진료 모델”이라며 “환자들이 진료과 선택에 고민하지 않고 한 곳에서 전신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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