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는 아니라는 인식에 장기물 상대적 강세, 커브 플랫
3년물 기준 3% 하향 시도할 수 있겠으나 안착은 쉽지 않을 것, 3.0~3.1% 등락 예상

채권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금리가 모처럼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요구간 금리는 일제히 한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이창용 한은 총재가 강세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만장일치 동결과 올해 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결과만 놓고 보면 형식상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다. 반면, 처음 공개된 한국판 K-점도표, 3개월내 포워드가이던스, 이 총재의 스프레드(금리차) 과도 언급 등으로 내용상 비둘기파적(통화완화적·도비시) 색채가 강했다.

2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8bp 떨어진 2.920%를, 국고3년물은 6.2bp 내린 3.062%를, 국고10년물은 8.6bp 하락한 3.47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달 14일(2.865%, 2.996%, 3.418%) 이후 최저치다. 국고30년물도 7.8bp 내린 3.442%를 보여 전달 28일(3.437%) 이래 가장 낮았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9틱 오른 105.47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7틱 급등한 112.69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94틱) 이후 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30년 국채선물도 178틱 상승한 128.96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작년 7월1일(+180틱)이래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모처럼 도비시한 금통위로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새로 도입된 K점도표에서 6개월내 인상 전망이 한 명에 그치면서 과도하게 프라이싱됐던 부분이 해소되며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다.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3년물 스프레드를 이 총재가 재차 언급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예상수준의 성장률 상향조정에 단순매입 가능성도 열어두며 완화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지로 안정을 찾아가던 시장이 금통위 불확실성까지 제거되면서 롱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달 국고채 발행물량도 분기 목표치 최소수준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재경부 방침에다 한은 스탠스까지 확인하면서 시장은 금리 하단을 좀 더 시도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향후에도 역시나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단기쪽보다는 장기쪽 금리 하락 여지가 있을 것 같다. 3년물 기준 3% 이하 시도는 하겠지만 안착과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3년물 기준 3.00%를 하단으로 3.10%를 상단으로 하는 좁은 박스권에서 시장 탐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