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꿈의 지수'로 불리던 5000포인트를 넘어 6000고지까지 점령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한 달에 불과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강력한 랠리는 국내 증시를 압도적인 글로벌 수익률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6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월 27일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선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결과다. 이는 과거 4000선에서 5000선까지 도달하는 데 걸렸던 약 3개월의 기록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한 역대급 속도다.
지난해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정체기를 겪던 코스피는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6월 20일 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돌파한 지수는 4개월 만인 10월 27일 4000선에 안착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지수는 올해 초부터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1월 2일 4224.53으로 첫 거래를 시작해 19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904.66까지 치솟았다. 이후 1월 22일 장중 5019.5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0선을 터치했고, 27일 5084.85에 장을 마치며 본격적인 '5000시대'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는 변동성이 극심해지며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투자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 19일부터 5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친 끝에 마침내 6000선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기록적인 불장에 증시 주변 자금도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일 111조2965억원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3일 기준 예탁금은 108조2900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71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1억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23일 기준 1억169만9368개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 인구수를 고려하면 전국민이 1인당 2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하며 주식 투자에 뛰어든 셈이다.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에 증권가도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과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코스피는 이를 견뎌낼 만한 펀더멘털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상반기 목표치로 최대 8000선을 제시했다.
신디 박·이동민 연구원은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과 주주권 보호 등 구조적 개선이 담보된다면 8000선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