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민간 건축공사장·도로사면·옹벽 등 취약시설 1만292개소를 대상으로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47일간 안전점검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합동으로 점검하고,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도 현장에 동행한다.
해빙기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 안정성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 과정에서 붕괴·전도·낙석·침하 등 사고 위험이 커져 사면과 공사장 등 취약시설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반복돼 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빙기를 앞두고 지반 약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도로·공원·건설현장·옹벽·절토사면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점검에 앞서 지난 13일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시설 유형별 안전관리 방향과 점검 기준을 정비했다.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 사항도 명확히 해 현장 점검부터 후속 관리까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는 점검 일정과 역할 분담, 현장 협조 사항을 공유해 시·구 공조체계도 강화했다.
점검 대상 1만292개소 가운데 서울시가 1901개소, 25개 자치구가 8391개소를 맡는다. 유형별로는 도로·주택·산지 등의 사면이 3271개소로 가장 많고, 민간·공공 건축공사장 1964개소, 사방시설 1602개소, 도로시설물 1230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518개소, 공원(시설물) 500개소 등이다. 취·정수장·배수지, 한강공원시설, 노후 건축물 등을 포함한 기타 시설 1207개소도 점검 목록에 포함됐다.
점검은 해빙기 특성으로 발생하기 쉬운 붕괴·전도·낙석·침하 등 위험요인에 초점을 맞춘다. 시설 여건에 따라 균열 및 변형 유무, 배수 상태, 지반 이상 징후 등을 중점 확인하고 위험요인이 확인되면 즉시 조치하는 방식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한다. 보수·보강이 필요한 경우에는 응급조치 후 신속히 개선하도록 하고, 중대 결함 또는 긴급 위험이 확인된 시설은 사용 제한, 위험구역 설정 등 선제 통제와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사고 예방 조치를 병행한다. 서울시는 점검 이후에도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지속 관리하고, 지적사항이 현장에서 끝까지 개선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해빙기는 지반 약화로 사면 붕괴, 도로 침하, 공사장 사고 등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며 “취약시설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경미한 사항에 대한 즉시 조치부터 보수‧보강이 필요한 후속 조치까지 꼼꼼히 추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