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원·달러 찔끔 상승

입력 2026-02-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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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전고후저..수출업체 네고+외인 달러선물 순매도 전환
오늘밤 미 4분기 GDP 발표, 내주초 분위기 결정
미국·이란 전쟁 주목, 짜고치는 고스톱일 경우 위험선호 급전환 예상
내주 금통위는 영향 없을 듯..원·달러 환율 1430~1470원 사이 등락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F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원화 약세). 사흘째 오름세다. 다만, 장중 전고후저 흐름을 보이며 찔끔 상승에 그쳤다.

밤사이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글로벌시장에 확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을 두고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의미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벌어진다. 약 10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1450원대에서 매물이 두텁게 쌓인 분위기였다.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외국인들도 기존 달러선물 순매수포지션을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역외시장에선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 개장시엔 리스크온(위험선호) 분위기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이 꺾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봤다. 오늘밤 미국에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 결과가 내주초 환율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발발 가능성도 주목할 변수로 꼽았다. 다만,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끝날 공산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음주 원달러는 좁게는 1440원에서 1460원, 넓게는 1430원에서 147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20일 오후 3시40분 현재 흐름 (체크)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20일 오후 3시40분 현재 흐름 (체크)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0.08%) 상승한 1446.6원을 기록했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1일(1450.1원) 이후 최고치다. 최근 사흘간 6.4원 오른 것이다.

이날 145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45.6원과 1451.6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6.0원에 그쳤다. 이는 4일(5.7원) 이후 가장 적은 폭이다.

간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48.1/1448.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2원 올랐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어제 오늘 공통점은 1450원에서 오퍼가 많이 쌓여있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수급 주체도 다양해 당국 같진 않았다. 최근 추세를 보면 ND장에선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원·달러가 올랐다가 개장후엔 그 분위기가 강하지 않아 제자리로 되돌리고 있다. 주식도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한국은행 금통위가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이란 전개양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이나, 개인적으로는 불바다를 만드는 전쟁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특유의 (약속 대련인) 프로레슬링 같은 치고받고 끝나는 양상이지 싶다. 이 경우 리스크온 모드로 최근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빠지고, 유가는 내리며, 미 금리는 안정될 것이다.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도 좀 더 빠질 수 있겠다. 다만, 아직은 레인지장일 것 같아 다음주 원·달러는 1440원에서 1460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상승압력이 강했던 하루였다. 다만 원화가 다른 통화대비 선방하는 흐름이었다.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는 장중 개장가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다 그간 통화선물에서 순매수포지션을 쌓았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음주 지켜봐야할 변수로는 아무래도 중동지정학적 리스크일 것 같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다, 장기화할 경우 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당장은 오늘밤 나올 미국 GDP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다음주초 시장을 이끌 이슈가 되겠다”며 “다만 대내적으로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완화되는 측면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월 수출이 급증한 것도 최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로 볼 수 있겠다. 내주 원·달러는 1430원에서 1470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6엔(0.17%) 상승한 155.22를, 유로·달러는 0.0018달러(0.15%) 하락한 1.175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3위안(0.01%) 오른 6.899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31.28포인트(2.31%) 급등한 5808.53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800선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5809.91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450억5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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