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안건으로 SNT 측 사내이사 선임 제안
양측 지분 차이는 2%p…소액주주 표심 주목

SNT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사 스맥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소송전을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SNT홀딩스는 최근 스맥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과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잇달아 제기했다. 이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송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이달 20일 스맥을 상대로 의안상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이사 및 감사위원의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 관련 의안을 상정하라는 취지다.
아울러 SNT홀딩스는 스맥과 만호제강, 스맥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스맥은 "법률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NT홀딩스는 이달 10일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과 이사회 의사록 열람 등사 허가 소송도 냈다.
앞서 SNT홀딩스는 이병완 SNT로보틱스 대표이사, 김현수 SNT홀딩스 경영총괄 상무, 홍헌표 SNT홀딩스 재무담당 이사 등 그룹 내 핵심 인력들을 스맥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직접 경영에 참여해 의사결정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현재 지분 구조는 SNT홀딩스 측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영섭 스맥 대표 측은 우호 지분과 자사주 처분 등을 통해 지분 19.1%를 확보했다. 반면, SNT홀딩스와 최평규 SNT홀딩스 회장 측은 21.19%를 가지고 있다. SNT홀딩스 측이 약 2%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지분 격차로 인해 향후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 공은 소액주주로 돌아가게 된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SNT홀딩스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 결과는 의결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법원이 SNT홀딩스의 손을 들어줄 경우 현 경영진의 방어권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NT홀딩스의 행보를 전형적인 적대적 M&A로 보고 있다. 통상적인 주주행동주의와 달리 경영진 교체를 목표로 인적 구성을 직접 제안하고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의 분수령은 정기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스맥이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유상증자를 했는데 SNT홀딩스가 주주로 들어왔던 것으로 안다"며 "지분을 20% 넘게 모은 SNT홀딩스가 이사회 장악을 위해 추가로 취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