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경기도, 화장품 '제조 강자'지만 특허는 취약"…기술 전환 과제 첫 진단

입력 2026-0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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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집적 39.4% 압도적 1위인데 특허 점유율 14.0% 그쳐…"양적 성장서 기술 경쟁력 축적 구조로 정책 전환해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발간한 '경기도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기술 전환 과제' 보고서 표지. 경기도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39.4%가 집적된 최대 생산 거점이지만 기능성 화장품 특허 점유율은 14.0%에 그쳐 기술 축적 구조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담겼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발간한 '경기도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기술 전환 과제' 보고서 표지. 경기도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39.4%가 집적된 최대 생산 거점이지만 기능성 화장품 특허 점유율은 14.0%에 그쳐 기술 축적 구조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담겼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몰린 압도적 생산 거점이지만, 정작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특허 점유율은 제조 비중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 규모와 기술력 간 구조적 불균형이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기술 전환 과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 집적지인 경기도의 제조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 간 구조적 관계를 처음으로 분석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39.4%가 집적된 최대 생산 거점이다. 그러나 기능성 화장품 유효특허 2만3877건 가운데 경기도 출원 특허는 3341건으로 점유율 14.0%에 그쳤다. 제조 집적 비중 대비 특허 점유율이 25.4%포인트나 낮은 셈이다.

시장 확보력과 특허 등록지수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특허 영향력은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물러 기술 파급력 측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기술 활동이 원천기술 개발보다 공정·제형 개선 등 제품화 중심으로 형성됐음을 방증한다.

기능군별로는 보습·주름개선·항염 분야에서 특허 활동이 활발한 반면, 미백·자외선차단 등 원료·소재 기반 기술 분야에서는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경과원은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이 생산 규모 자체보다 제조 과정에서 형성되는 경험이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 형성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제조 확대 중심 접근에서 기술 축적 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기술 축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분석"이라며 "지역 제조 기반 산업의 경쟁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산업정책과 지원 방향을 검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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