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DL케미칼의 스페셜티(고부가) 제품 수익성이 확대됐고 DL에너지와 글래드의 실적도 개선된 영향이다.
DL㈜은 5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304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4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1억원 증가했다.
DL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불황에도 스페셜티 제품인 폴리부텐(PB)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크레이튼은 연중 진행한 고강도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 활동의 효과로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억원 개선됐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공장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카리플렉스는 글로벌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IR 라텍스 생산이 가능한 업체로 해당 시장에서 가장 큰 제조사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 주롱섬에 6만1000㎡ 규모 신규 공장을 준공하며 2020년 대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했다. DL 측은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미국 LNG 발전소의 용량요금 단가 상승 영향이 지속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세와 제주 내국인 수요 반등 등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래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DL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페셜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주요 자회사들의 구조적 수익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글로벌 발전 사업과 국내 호텔 산업의 경영환경은 2026년에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 제품 확대와 운영 효율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