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행 착수·수장 인선도 막바지…빨라지는 코레일·SR 통합 시계

입력 2026-02-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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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교차운행 시범·수장 인선도 이르면 이달 말

▲3일 SRT가 서울역에 도착한 뒤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3일 SRT가 서울역에 도착한 뒤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KTX와 SRT 통합을 둘러싼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고속철도 교차운행 시범운행 일정이 가시화된 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양사의 사장 인선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합 논의가 실행 국면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4일 코레일과 SR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부터 KTX·SRT 교차운행을 위한 시운전에 돌입했다. 25일부터는 고객이 실제로 탑승하는 시범 교차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운행은 서울역과 수서역을 오가는 방식으로 각각 왕복 1회씩 운영된다.

이번 시범운행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상징성이 크다. 단순한 노선 조정이 아니라 운전취급 기준과 차량 정비 체계, 관제·승무 운영 방식, 장애 발생 시 대응 매뉴얼, 고객 안내와 환불 절차 등 통합 운영을 전제로 한 전반적인 점검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통합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교차운행이 추진되는 25일부터는 예·발매 시스템 통합이 진행된다. 하나의 앱에서 KTX·SRT를 함께 조회·결제·발권하고 환승할인 등 이용 규정이 운영사에 따라 달라 불만이 컸던 지점도 정리 대상이다.

여기에 통합을 주도하는 수장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레일과 SR은 그동안 수장 공백 속에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 들어 양사 모두 사장 후보군이 추려지며 인사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레일 사장 후보군은 정희윤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 김태승 인하대 교수, 이정원 전 서울메트로 사장, 양대권 전 코레일네트웍스 사장, 이종성 전 서울메트로 신사업지원단장 등 5명으로 압축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SR 대표이사 후보군도 정왕국 전 코레일 부사장, 서훈택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김오영 전 SR 안전본부장 등 3명으로 압축돼 공운위 검증 단계에 올라간 상태다. 양사 사장 인선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3월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통합을 실행 단계로 끌고 가기 위해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할 책임자 선임을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시범운행은 통합이 실제로 굴러가는지 확인하는 첫 시험대”라며 “인선까지 정리되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노사 이슈를 조정할 컨트롤타워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경쟁 체제가 해소될 경우 장기적으로 요금 인상 압력이나 서비스 개선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는 KTX와 SRT가 운임과 서비스 측면에서 일정 부분 경쟁 관계를 형성해 왔지만 통합 이후에는 이용자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파업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체 수단이 줄어 고속철도 전반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통합 과정에서의 노사 갈등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조직과 인력 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고용 안정과 처우 격차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SR 대표이사 후보군이 내부와 정부, 코레일 출신 등으로 거론되는 만큼, 통합 국면에서 인사 원칙과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교차운행 시범운행은 KTX와 SRT 통합이 실제 운영 단계로 들어가는 첫 과정”이라며 “안전과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점검하면서 통합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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