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1월 통방문서 '금리인하 가능성' 문구 삭제⋯장기 동결ㆍ인상 가능성 열리나

입력 2026-0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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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15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15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026년 첫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에서 종전의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지를 사실상 배제한 상태로 대내외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것이어서 장기 금리 동결 또는 인상으로 방향을 틀 여지를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이는 5회 연속 동결이다.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p)로 유지됐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춘 이후 8개월 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통방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 조정에 대한 언급 자체를 없앴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통방문에는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명시했었다. 이에 반해 1월 통방문에는 향후 기준금리 조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동안 금통위는 2024년 10월부터 1년여 간 통방문에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표기해왔다. 11월에는 완곡한 표현으로 대체됐으나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그러나 이번 통방문을 기점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문구가 사라져 장기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까지도 열리게 됐다.

대외환경에 대한 진단도 이전 통방문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통방문에서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반면 1월 회의에선 "미국 관세정책 영향에도 확장적 재정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 등으로 완만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해 직전 회의보다 긍정적인 기조를 드러냈다.

물가상승 관련 리스크 언급에서도 일부 변화가 포착됐다. 직전 통방문에서는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번 통방문에서는 '내수 회복'에 대한 문구를 없애고 "높아진 환율이 물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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