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코노미] 테슬라 재도약 신호탄인가…엔비디아가 바꾼 자율주행 판

입력 2026-0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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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 자율주행 시장을 둘러싼 판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상용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가 전통 완성차(OEM)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경쟁 구도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다.

권혁중 경제평론가는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대결로 보이지만, 실상은 '페이크 경쟁 구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정수 블루닷AI 연구센터장이 출연해 자율주행 기술의 본질과 시장 판도를 짚었다.

강 센터장은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를 두고 "테슬라가 2022년부터 밀어붙여 온 '앤드투앤드(end-to-end)' 방식의 유효성을 엔비디아가 오히려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카메라로 인식한 정보를 바로 추론과 주행 액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자율주행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두 진영은 기술적으로 같은 패러다임 위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차이는 '역할'에 있다. 강 센터장은 "엔비디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칩과 소프트웨어 판매"라며 "알파마요와 시뮬레이터 '코스모스(Cosmos)'는 OEM들에게 기본 키트를 제공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각 지역·도로 환경에 맞춘 추가 학습과 커스터마이징은 완성차 업체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술 자체보다 '시장화 시점'을 2027~2028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를 계기로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우버, 리비안, 루시드 등과의 협력 구상을 공개했다. 강 센터장은 "출구가 보이지 않던 OEM들에게 하나의 동아줄이 내려온 셈"이라며 "특히 전기차 전환보다 자율주행 전환 속도가 더 빠른 현시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엔비디아를 핵심 파트너 중 하나로 두고 있다. 강 센터장은 "현대차는 엔비디아,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 다양한 옵션을 동시에 열어두는 전략"이라며 "긍정적으로는 선택지를 넓힌 것이지만, 동시에 절박한 상황이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핵심 변수는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이다. 강 센터장은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2~3년 차이가 크지 않지만, 지금은 누가 먼저 시장을 여느냐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테슬라가 올해 중 로보택시를 제도권 안에서 상용화할 경우, 기존 자동차 판매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이모나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지만, 고정밀 지도(HD맵)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로 확장 속도에는 제약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테슬라는 지도 없이 주행하는 '맵리스(Mapless)' 방식을 고수하며 대량 확장을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레이더·라이다를 추가하되, 고정밀 지도 없이 주행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강 센터장은 "결국 경쟁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자본 효율성과 메스마켓 개척 여부"라며 "스케일업이 어려운 모델은 장기적으로 경쟁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뒤 OEM 진영이 따라올 수는 있지만, 그 시간을 버티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시장의 승부는 이제 기술 설명의 영역을 넘어, 누가 먼저 시장을 장악하고 확장하느냐의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의 다음 행보가 전체 산업 지형을 다시 그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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