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경제 부문 간 상호연계 규모가 1경670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보다 928조원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8일 "이번 2024년 상세자금순환표는 잔액표에서 부문 간 채권액 합계가 금융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라며 "가계·기업·금융기관이 서로에게 빌려주거나 빌린 자금을 모두 합해,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를 따져 산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경제부문 간 상호연계 비율은 은행과 가계가 13.9%로 가장 높았다. 은행과 기업 12.1%, 보험 및 연금 기관과 가계 10.2%, 비은행과 가계가 9.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 시 은행과 가계 간 연계 비율은 13.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과 기업의 연계 비율은 11.9%에서 12.1%로 상승했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둔화로 기업의 은행 예치금이 많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과 가계의 연계 비율은 9.7%에서 9.4%로 하락했다. 이에대해 한은은 주택 거래량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위축된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만기가 짧은 기타 대출의 상환이 늘어나면서 비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기관 간 상호연계 규모는 2024년 말 3477조5000억원 으로 전년 말보다 285조6000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 말 대비 비은행 및 기타금융기관, 은행 및 기타금융기관 간 상호연계성은 하락했지만, 투자펀드 및 기타금융기관은 상승했다. 투자펀드 및 기타금융기관은 전년말 10.1%에서 11.2%로 올랐다. 김 팀장은 "최근 투자펀드의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펀드와 금융기관 간 상호연계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투자펀드 및 기타금융기관 상호연계성이 상승한 것은 투자펀드의 기타금융기관 발행채 매수에 주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OECD 등 국제기관 권고에 따라 상세자금순환표를 공표 중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EU, 일본, 영국 등으로 대부분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한은이 상세자금순환표 공개 주기를 연간으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김 팀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분석해 발표하는 내용인 데다 내부 연구인력 등 여건을 반영했다"면서 "향후 배포 시기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