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7년 연속 혁신상⋯LG생건도 수상
미래는 뷰티테크⋯디바이스 주목도 높아

국내 화장품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인 ‘최고혁신상’까지 거머쥐는 등 뷰티테크 부문을 선도 중이다. 일제히 뷰티 디바이스 기술을 선보이며 뷰티 디바이스가 K뷰티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이 참가해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수상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콜마는 뷰티테크 부문에서 전 세계 화장품업계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은 혁신성과 디자인, 기술력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술에만 수여되는 상이다.
뷰티테크 부문 최고혁신상과 디지털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한국콜마의 ‘스카 뷰티 디바이스’는 상처 치료와 메이크업 커버를 한 기기로 해결하는 세계 최초 원스톱 통합 디바이스다. 기존에는 상처가 나면 스스로 연고를 바르고 메이크업을 통해 상처를 가렸다면, 이 기기를 활용하면 10분 만에 치료와 미용을 동시에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기기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압전 미세 분사 기술이다. 상처 부위를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하면 AI 알고리즘이 상처 유형을 12가지로 분류하고 상태를 정밀 분석한다. 이후 상처에 맞는 치료제를 압전 미세 분사기술로 정밀 분사한다. 동시에 사용자 피부톤에 맞춘 180여 가지 색상을 조합해 최적의 커버 메이크업 파우더를 분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스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협력을 논의하는 등 뷰티테크에 관심이 많다. CES에 꾸준히 참가해 수상 성과를 내왔다. 주로 맞춤형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여왔다.
올해 혁신상 수상작 '스킨사이트'는 차세대 전자피부 플랫폼이다.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다양한 노화 요인을 동시에 측정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CES에서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를 통해 처음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웨어러블 뷰티 디바이스로 AI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의 눈가 피부 주름, 색소 침착, 다크서클 등 노화 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화장품 유효 성분을 추천한다. 문어 빨판의 흡착 원리를 모방한 ‘음압 패치’를 눈가에 부착해 유효 성분을 피부 안으로 직접 전달한다. 1mm 이하의 얇은 두께로 밀착하는 ‘플레서블 LED 패치’를 음압 패치와 함께 붙여서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최적화된 빛으로 케어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LG 프라엘 브랜드 인수 이후 뷰티테크 강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 관련 기술과 디자인 특허,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맥스페이스’로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맥스페이스는 스킨케어 제품부터 파운데이션, 리퀴드 립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 맞춤형 디바이스다. 단일 제형에 국한되었던 기존 기기와 달리 다양한 물성과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필요한 양만큼만 즉시 제조할 수 있어 불필요한 생산과 재고를 줄이고, 포장재와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를 소개하며 CES를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로레알을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이번 CES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공개하는 등 뷰티테크에서 확실하게 디바이스가 주목 받고 있다”며 “화장품 제조에서도 디바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