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틀라스가 車부품 나르고 스팟이 점검” 현대차그룹이 그린 ‘움직이는 연구실’ [CES 2026]

입력 2026-01-07 16: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ES 2026’ 현대차 전시관 르포
행사장서 가장 큰 부스관 전시
자동차 대신 로보틱스 강조

▲지리자동차그룹 관계자의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지리자동차그룹 관계자의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쉴 틈 없이 반복한다. 네발로 걷는 로봇개 ‘스팟’은 굳게 잠긴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데이터를 모은다. 한편에서는 물류 로봇이 박스를 자동으로 인식해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았다. 하나의 공정처럼 연결된 로봇들의 움직임으로 제조부터 물류까지 '통합 밸류체인'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실물로 구현했다. 전기차나 배터리 등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전시물 대신 그룹의 미래를 담은 기술로 부스를 가득 채웠다. 전 그룹사를 동원해 일상과 근무 환경 내에 피지컬 AI가 가져올 변화상을 직접 시연하면서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은 행사장 안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규모였다. 약 1836㎡(557평)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자동차 대신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입구부터 관람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내부는 체험과 시연을 중심으로 구성된 ‘움직이는 연구실’에 가까웠다.

전시관 중심부에는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재현한 ‘테크랩(Tech Lab)’이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실물로 공개돼 서열 작업과 자재 취급 시연을 선보였다. 개발형 모델이 자동차 부품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씩 옮기자 관람객들은 박수를 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시연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부품 옮기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옆 구역에서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스스로 이동해 문 개폐 여부를 확인하고, 열·진동 데이터를 축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연결돼 시설 점검과 유지보수에 활용되는 구조다.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 단계까지의 기술 발전 과정도 아카이브 형태로 정리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1~2)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사진3)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사진1~2)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사진3)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테크랩을 지나자 전시 주제는 일상으로 확장됐다.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전시 구역에서는 연구·개발용 베이식(Basic) 모델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프로(Pro) 모델이 나란히 배치됐다. 배송과 물류, 여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탑 모듈을 결합한 콘셉트 시연이 이어졌고, 불규칙한 바닥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연출됐다. 홍콩에서 온 레나 호프만 씨는 “로봇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작업을 완벽하게 끝낸 느낌을 받았다”며 “현대차그룹의 전시에서 로봇에 대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시연도 진행됐다.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는 차량 움직임을 스스로 판단해 충전 위치에 정밀하게 접근했고, ACR이 안전하게 충전을 수행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차량과 로봇이 충돌 없이 움직이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연출됐다.

제조와 물류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시연도 이어졌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함께 하역·적재·이동 작업을 수행하는 통합 물류 시연은 공정 자동화의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부스는 현대차그룹의 AI 로봇틱스 생태계를 확연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구현됐다”고 말했다.

▲(사진1~2)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사진3)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사진1~2)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사진3)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6.01.05]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6.01.05] 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공정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농협'비리'중앙회…돈잔치 민낯 드러났다
  • "카메라 보면 스트레스 뚝"… CES 홀린 '힐링 작곡가' 정체
  • ‘소비쿠폰 효과’ 톡톡⋯3분기 가계 여윳돈 증가분 6.7조 늘었다
  • ‘한국 최초’ 삼성전자, 분기 매출 90조·영업익 20조 신기록
  •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의 수정된 인수 제안 또 거부…"자금 조달 우려 여전“
  • 단독 "넥슨 인수 안 한다”던 中 텐센트, 전략 수정…K게임 삼키기 ‘눈독’
  • 평화롭다 vs 불편하다⋯'흰색' 하나에 심상찮은 말말말 [솔드아웃]
  • ‘에이전틱 AI’ 시대 열린다…새롭게 그려지는 글로벌 산업지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306,000
    • -0.63%
    • 이더리움
    • 4,532,000
    • -1.69%
    • 비트코인 캐시
    • 929,500
    • +1.14%
    • 리플
    • 3,100
    • -3.73%
    • 솔라나
    • 199,700
    • +0.86%
    • 에이다
    • 572
    • -2.89%
    • 트론
    • 432
    • -0.46%
    • 스텔라루멘
    • 337
    • -1.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300
    • -0.67%
    • 체인링크
    • 19,270
    • -1.38%
    • 샌드박스
    • 173
    • -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