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 환율 급락에 국채 강세…연말 크레딧 스프레드 경직성 주목

입력 2025-12-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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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채권전문가들은 외환당국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락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친 영향과 연말 크레딧 시장의 스프레드 경직성에 주목했다. 환율 급락으로 국채선물은 반등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됐다는 평가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지표물 변경과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스프레드 축소가 지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연초 회사채 만기 도래와 자금 유입을 고려하면 1월 중순 이후 점진적인 정상화 가능성이 거론됐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외환당국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 반전하자 국채선물이 반등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다만 환율 급락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됐다.

미국 채권시장 성탄절 연휴로 휴장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 =국고채 지표물 변경 이후 크레딧 스프레드는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 모습이다. 12월 10일 지표물 변경으로 명목 지표물과 차기 지표물 간 금리차가 발생하며 크레딧 전반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통상 지표물 변경에 따른 스프레드 변동은 1~2주 내 해소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약보합 내지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동결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크레딧 시장 센티먼트 약화도 영향을 미쳤지만, 12월 북클로징과 발행 감소로 거래대금이 줄어든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크레딧 채권 거래대금은 11월 191조 원에서 24일 기준 146조 원으로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율도 확대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지만, 월말로 갈수록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12월 최종 수치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대금 감소는 유통시장 스프레드가 민평금리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괴리를 만들며 스프레드 변동성을 키운다. 연말 발행이 적은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통상 1월에는 북빌딩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으로 거래대금 회복이 기대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공사채와 은행채는 연초 일주일가량 거래대금이 증가한 뒤 점차 수렴하는 흐름을 보였다. 여전채는 약 2주간 거래대금이 늘어난 이후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회사채는 발행 일정에 따라 거래대금이 움직이는 특성이 강했다. 발행이 늘어난 해에는 연초부터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회사채 만기가 10조8000억 원 예정돼 있어 차환 목적의 발행이 예상된다. 수요예측과 발행 간 시차를 고려하면 1월 중순 이후 회사채 거래대금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확대된 스프레드 환경에서 캐리 매력은 유효하나, 금리 동결 국면 진입 가능성과 국고금리 흐름, 금융안정 변수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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