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 BOJ 여진에 환율 변수까지…국내 채권시장, 방향성 탐색 국면

입력 2025-12-23 08: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3일 채권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여파와 환율 변수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글로벌 채권 약세 흐름 속에서도 국채선물 저평가 인식과 외국인 매수세로 국내 금리는 하락 출발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이 하단을 제약했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과 재정 우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발언이 겹치며 대외 변수 영향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당분간 장단기물 간 혼조 흐름 속에서 해외 금리와 환율 방향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은 장단기물 방향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일본은행(BOJ) 결정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고, 20일 기준 국내 수출 지표가 양호했음에도 국내 금리는 하락 출발했다. 국채선물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 매수 흐름도 이어졌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상향 돌파하면서 금리 하락 폭은 일부 반납했다. BOJ 예산을 둘러싼 재정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 금리가 상승한 점도 국내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BOJ 여파도 지속됐다. 일본의 2026년 예산과 국채 발행 계획이 공개되며 채권 공급 확대 우려가 자극됐고,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아울러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보유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봄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종료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 국채 2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22일 장중 2.1%를 돌파하며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본 증시와 달러·엔 환율은 동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급등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전환,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3%대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이 자리한다. 그럼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경로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으면서 긴축 부담이 제한된 데다,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일본 정부의 적극적 환율 개입 부재에 대한 안도감도 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슈퍼 엔저 효과와 재정 확대 기대, 디플레이션을 벗어난 일본 경제 정상화 인식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리 급등과 주가·환율 상승의 동행이 지속할지는 불확실하다.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일본 재정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고, 미·일 금리 스프레드 축소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일 기준금리 차는 2.75%포인트까지 좁혀졌고, 단기물 금리 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엔 추가 약세가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높이고 있어, 향후 엔화 방향성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욕증시, AI 관련주 강세에 산타랠리 조짐…나스닥 0.52%↑
  • 열차 대란 피했다…철도노조 파업 유보
  • 올해 7만5000가구 분양한 10대 건설사, 내년엔 12만 가구 푼다
  • 은행권 '금융배출량 플랫폼' 이달 말 가동…실측 데이터 부실 '반쪽 출발'
  • 중고차까지 확장…車업계, 오프라인 접점 넓히기 [ET의 모빌리티]
  • 김 수출 10억 달러 시대⋯무관세 힘입어 K푸드 대표 주자로
  • 韓수출, 사상 최대 실적 '새 역사'⋯반도체·자동차 '쌍끌이'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생산시설 인수로 ‘역대급 성과’에 방점
  • 오늘의 상승종목

  • 12.23 12: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669,000
    • -0.21%
    • 이더리움
    • 4,471,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1.5%
    • 리플
    • 2,825
    • -1.33%
    • 솔라나
    • 187,600
    • +0.05%
    • 에이다
    • 550
    • +0.73%
    • 트론
    • 424
    • -1.4%
    • 스텔라루멘
    • 328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260
    • +2.73%
    • 체인링크
    • 18,650
    • -0.11%
    • 샌드박스
    • 170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