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EU 900억유로 지원에 유럽 무기 공백…한화에어로·현대로템 수출 기회 확대”

입력 2025-12-22 08: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가 글로벌 방위산업 수요 확대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럽 내 무기 생산 능력이 구조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 방산업체들의 수출 기회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EU가 우크라이나에 900억유로 규모의 지원안을 합의했다”며 “EU 예산을 담보로 한 무이자 대출 방식으로 향후 2년간 우크라이나의 무기 구매와 재정 수요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수출되지는 않지만 유럽 국가들이 자국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공백이 한국산 무기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현재 유럽의 지상 무기체계 생산 능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며 “연간 전차 생산 능력은 최소 요구치 대비 41%, 장갑차는 32%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K9 자주포는 스페인과 스웨덴 수출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스페인에는 K9 128문 공급이 제안된 것으로 파악되며, 사업 규모는 7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웨덴 역시 궤도형 자주포 40문 이상 도입을 검토 중으로 K9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노르웨이는 HIMARS와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오른 상태다. 여기에 더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내 추진 장약 생산 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2030년부터 연간 150만 모듈 규모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155mm 포탄 추진 장약 현지화를 통해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은 페루 수출 계약을 통해 수익성과 단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페루와 K2 전차 54대, K808 장갑차 141대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을 통해 약 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K808 장갑차 대당 단가를 30억 원으로 가정할 경우 K2 전차 단가는 4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단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K2 전차 수출 단가 역시 폴란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수출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고마진 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항공우주는 미국 해군 훈련기 교체 사업(UJTS)이 중장기 수출 모멘텀으로 꼽혔다. 최근 UJTS 사업의 정보요청서(RFI)가 갱신되면서 사업 일정이 일부 조정됐지만 전체 일정의 지연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최종 제안요청서(RFP)는 2026년 공개로 변경됐고 사업자 선정 시점은 2027년 1분기(1~3월)로 조정됐다. 총 생산 규모는 216대로 제시돼 기존 예상 범위의 상단에 근접했다.

방산 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장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종전 기대감과 모멘텀 공백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났지만 2026년을 향한 수출 가시성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유럽의 구조적 공급 부족 속에서 빠른 납기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방산업체들의 수출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표이사
    김동관, 손재일, Michael Coulter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16]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2.10]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 대표이사
    이용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18] 특수관계인과의보험거래
    [2025.12.18] 약관에의한금융거래시계열금융회사의거래상대방의공시

  • 대표이사
    차재병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19]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2.18]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 산업, 현재와 미래 한자리에...전시장 북적 [2025 에그테크]
  • 글로벌 ‘피지컬 AI’ 대격돌… K-혁신 기술, 美 수놓는다 [미리보는 CES]
  • 빅파마,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올해도 글로벌 M&A 활발
  • 의제 외 발언에 마이크 차단…제한법 왜 나왔나 [필리버스터 딜레마①]
  •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라더니…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분양가 갈등 고조
  • 美 '난제 해결' vs 中 '산업 적용'...국가주도 경쟁 속 韓의 전략
  • 오늘은 애동지, 팥죽 대신 팥떡 먹는 이유
  • 현금 여력에도 1450억 CPS…오름테라퓨틱의 ‘선제적 베팅’
  • 오늘의 상승종목

  • 12.22 10: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343,000
    • +0.58%
    • 이더리움
    • 4,507,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884,500
    • +0.17%
    • 리플
    • 2,871
    • -0.52%
    • 솔라나
    • 188,400
    • +0.48%
    • 에이다
    • 549
    • -0.9%
    • 트론
    • 428
    • +1.66%
    • 스텔라루멘
    • 326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660
    • -1.74%
    • 체인링크
    • 18,700
    • +0.16%
    • 샌드박스
    • 176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