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인기 계속…연초 이후 5.3조 뭉칫돈

입력 2025-12-21 0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분리과세 도입에 배당주 투심 개선
‘여러 배당주 묶어 투자’ 편의성 부각
글로벌 변동성에 위험분산 수요 커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왼쪽)이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앞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합의 등 '소소위' 진행상황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왼쪽)이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앞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합의 등 '소소위' 진행상황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배당주 투자수요가 늘며 배당주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333개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8일까지 5조3352억 원 늘었다. 지난 3개월(3840억 원), 1개월(983억 원) 등 최근까지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성과도 부각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5%로 국내 주식형 펀드(-1.54%)를 웃돌았다.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확정되며 내년 배당을 겨냥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법률공포안은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골자로 한다. 배당을 종합소득에서 분리, 별도 세율을 적용해 세금 부담을 낮추고 배당 확대와 장기 보유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증시 활성화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분리과세 세율은 △2000만 원 이하 14% △2000만 원~3억 원 20% △3억 원~50억 원 25% △50억 원 초과 30% 등이다. 현재는 이자·배당 등에 따른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대 45% 누진세율이 부과되고 있다. 적용 기간은 2026년 지급분 배당금부터 2028년까지 3년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리츠 배당은 분리과세에서 제외됐다.

배당주 투자심리 강화와 함께 여러 배당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펀드 특성에 주목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TF체크에 따르면 19일 기준 최근 한달간 PLUS 고배당주(980억 원)를 비롯해 SOL 코리아고배당(851억 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680억 원) 등 국내 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은 국내 전체 ETF 중 자금 유입 30~4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에 대해 새로운 세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배당주를 선별해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과 배당주 주가 상승 시 ETF도 자본차익 기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배당 관련 ETF들이 단순히 배당주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재무 요인 등까지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편의성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책 모멘텀뿐 아니라 배당주 자체에 대한 투자자 인식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더뎌지고 글로벌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배당주가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올릴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는 미국 다우존스 배당 지수나 미국 고배당주에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고배당주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고배당주 펀드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국내 배당주펀드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정부 정책 기대와 본격적 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목받을 것이며, 배당주는 중장기적으로 해외와 유사하게 변경된 새로운 배당 제도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작황부진ㆍ고환율에 수입물가도 뛴다⋯커피ㆍ닭고기 1년 새 ‘훌쩍’[물가 돋보기]
  • 한국 경제 ‘허리’가 무너진다…40대 취업자 41개월 연속 감소
  • 쿠팡 주주,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개인정보 유출 후 공시의무 위반”
  • 배당주펀드 인기 계속…연초 이후 5.3조 뭉칫돈
  • 서울아파트 올해 월세 상승률 3%대 첫 진입…역대 최고
  • 연말 코스닥 자사주 처분 급증…소각 의무화 앞두고 ‘막차’ 몰렸다
  • 11월 車수출 13.7%↑⋯누적 660억 달러 '역대 최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206,000
    • -0.41%
    • 이더리움
    • 4,430,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891,000
    • -1.49%
    • 리플
    • 2,865
    • +0.77%
    • 솔라나
    • 186,700
    • -0.9%
    • 에이다
    • 549
    • -1.44%
    • 트론
    • 422
    • +1.2%
    • 스텔라루멘
    • 323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660
    • -1.46%
    • 체인링크
    • 18,680
    • +0.11%
    • 샌드박스
    • 17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