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로 ‘삼성다움’ 다잡기…'연말 인사·컨트롤타워 재건' 분수령

입력 2025-10-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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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반등에 자신감 회복…조직 개편 동력 확보
‘뉴삼성’ 청사진 완성 분수령, 컨트롤타워 부활론 부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3주년을 맞은 삼성의 관심은 이제 ‘뉴삼성’의 실행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주문하며 전면 혁신을 선언했다. 이후 삼성은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고 실무진의 목소리가 경영진에 직접 닿는 소통 구조를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이후 이후 1년간 삼성은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도 정리된 만큼, 남은 과제는 ‘삼성다운 시스템 리더십’을 어떻게 복원하느냐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11월 말께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사법 불확실성 해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인사다.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직접 반영된 ‘조직 리셋’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양대 축 중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전영현 부회장이 유임될 것으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노태문 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부문장으로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적·성별을 불문한 글로벌 인재 영입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최근 마우로 포르치니 전 P&G 최고디자인책임자(CDO), TSMC 출신 마거릿 한 등 스타급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여부다.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8년째 공백 상태인 그룹 전략조정 기능이 부활할지 주목된다. 단일 사업부 대응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은 사업지원TF, EPC경쟁력강화TF, 금융경쟁력제고TF 등으로 기능이 분산돼 있다.

재계에서는 “성장의 2막으로 넘어가려면 분산된 기능을 통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전략을 설계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컨트롤타워 복원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삼성 체계’의 부활과 맞닿아 있다. 투자·인사·전략을 연결하는 조정 기능이 강화될 경우, ‘삼성다움’의 상징인 추진력과 통합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무죄가 확정된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복귀를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의견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AI 시대 글로벌 공급망 중심에 서려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이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통합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AI를 축으로 한 사업 구조 혁신은 이런 변화의 동력이다. 삼성은 현장 중심 경영 전환과 HBM 등 핵심 기술 강화로 ‘반등의 1년’을 보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원을 돌파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수혜자로 자리 잡았다. D램·낸드 가격 상승과 AI 서버용 HBM 수요 급증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기술력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용인 삼성세미콘스포렉스에서 열리는 사내 최대 기술 교류 행사 ‘2025 삼성기술전’에서 삼성은 올해 말 양산 예정인 HBM4 12단 제품을 비롯해 세계 최소 2억 화소 픽셀 기술, 반도체 특화 AI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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