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2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에르스테 뱅크 오픈(ATP 500 빈 오픈) 첫 경기에서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시너는 다니엘 알트마이어(독일)를 6-0, 6-2로 제압하며 단 58분 만에 2회전에 올랐다.
시너는 10월 초 ATP 1000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도 알트마이어를 6-3, 6-3으로 꺾은 바 있다. 이번 빈 오픈은 그보다 윗 등급인 ATP 500 대회다. 이번 재대결에서는 그때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시너의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리턴이 이어지며 알트마이어는 한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 첫 세트는 단 22분 만에 ‘베이글 스코어’ 6-0으로 끝났다.
두 번째 세트에서 알트마이어는 첫 게임을 지켜내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시너는 곧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두 번 더 알트마이어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며 6-2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시각은 불과 58분. 전체 77포인트 중 55포인트를 시너가 가져갈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시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 이후에는 여유를 가지고 서브와 스트로크 모두 잘 풀렸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시너는 16강에 진출, 같은 이탈리아 동료인 플라비오 코볼리와 맞붙는다. 코볼리는 체코의 토마스 마하치를 7-6(7-4), 6-2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한편, 대회에서는 첫 번째 8강 진출자도 나왔다. 탈론 그리크스푸어(네덜란드)가 브랜던 나카시마(미국)를 7-6(4), 7-6(2)으로 누르고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24일 그는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