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국감·금통위, 한국은행 주간

입력 2025-10-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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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채권시장이 추석 연휴전 약세를 되돌림했다(금리하락). 다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약세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굳게 믿었던(?)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패닉장으로 다친 심리가 회복되진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주동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bp, 10년물 금리는 7.9bp 하락하는데 그쳤다. 3년물은 2.555%에, 10년물은 2.885%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금리 박스권만 한단계 올린 흐름으로 안착한 셈이다. 즉, 3년물 기준 2.4~2.50%에서 2.50~2.60%가 뉴노멀이 됐다.

다가오는 한주는 한은 주간이 되겠다. 당장 월요일인 20일 한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목요일인 23일 10월 금통위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은 역시 이달 금리결정보다는 향후 전망이겠다. 금리인하 기조가 연기된 것뿐인지, 아니면 아예 종료된 것인지 여부에 따라 향후 채권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국감 일정은 금통위를 목전에 둔 묵언기간이라는 점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 언급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그의 말 중에 힌트가 숨어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국감당일은 온종일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금통위는 신성환 위원, 통화정책방향 문구, 이 총재 기자회견, 한국판 포워드가이던스가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계속 낼지, 통방문구상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라는 문구가 유지될지, 포워드가이던스상 3개월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을 금통위원 수가 몇 명으로 바뀔지 등이다.

결과를 예단키 어렵지만, 인하 가능성을 아예 접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한미 관세협상, 미중 무역분쟁, 부동산발 금융안정 상황, 1400원을 넘은 원·달러 환율 등 대내외 변수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인하 가능성을 닫아버리기에는 리스크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 17일 장 마감후 공개된 지난달 25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이 금융불균형 우려와 주택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는 점을 보면 이번 금통위가 마냥 비둘기(통화완화)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수급적으로는 역시 외국인 움직임을 주목할 수밖에 없겠다. 외국인 매도세가 패닉장을 주도하는 한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한주 매수로 돌아서면서 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규모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10일과 17일 기준 외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33만1750계약에서 34만9702계약을, 10선은 1139계약 순매도에서 2만1698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앞서 언급한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무역분쟁 소식도 장을 움직일만한 재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보를 종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망이 무색하다. 다만, 이달말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미중 정상간 회담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확전 보다는 타결 내지 수습 수순에 무게를 둔다.

이번주 기획재정부 국고채 입찰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20일 1조6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진행된다. 이는 지난달 경쟁입찰물량 2조원 대비 감소한 규모다. 그만큼 수급 부담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다. 21일에는 3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교환이 진행된다. 전달 물량(2000억원) 보단 늘었지만 올 하반기들어 10년물 교환이 있을땐 2000억원, 없을땐 3000억원으로 실시돼 왔다는 점에서 부담요인은 아니다.

이밖에도 20일 중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중국대출우대금리(LPR)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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