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다음주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부동산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 최근 14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 여전히 불확실한 한미간 통상협상, 최근 다시 불거진 미중간 무역분쟁 등 대내외 요인에 동결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기자는 이미 여러 차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라코(RACO: Rhee Always Chickens Out) 가능성([전문기자의 눈] 더해지는 ‘이창용 라코(RACO)’의 밑밥들, [김남현의 채권 왈가왈부] 이창용 라코(RACO) 위험 없나)을 언급해 온 바 있다. 채권시장도 최근 10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축소된 분위기다.
이번 금통위는 이같은 정치·경제 변수 외에도 지켜볼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바로 금통위가 보여온 그간의 관행 중 두 가지가 충돌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관행이라는 것이 매번 꼭 지켜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중앙은행을 지켜보고 예측하는 분석가(BOK와처) 입장에서는 중요 변수가 되는게 바로 이 관행이다.

명절이 포함된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온 것은 금통위원들이 경기판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긴 연휴탓에 각종 경제지표가 왜곡되기 일쑤여서다.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한다. 이같은 관행은 기준금리 결정이 연간 12회 매월에서 8회로 축소된 2017년 이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이번달은 추석 외에도 개천절과 한글날이 연이어 이어지며 7일간의 휴일이 이어졌다(주말포함). 이는 2017년 10일간의 추석 연휴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직전 금통위가 있었던 8월에도 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다음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가 예정된 10월 인하설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었다.
관행이라는 점에서도 신성환 위원발 인하보다는 추석달 동결이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신 위원이 이번에도 인하 소수의견을 계속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