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 왈가왈부] 금통위 관행 하나는 깨진다, 추석달 동결 vs 신성환발 인하

입력 2025-10-16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추석달 동결..신 위원 인하 소수의견 계속할지도 지켜볼 변수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다음주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부동산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 최근 14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 여전히 불확실한 한미간 통상협상, 최근 다시 불거진 미중간 무역분쟁 등 대내외 요인에 동결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기자는 이미 여러 차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라코(RACO: Rhee Always Chickens Out) 가능성([전문기자의 눈] 더해지는 ‘이창용 라코(RACO)’의 밑밥들, [김남현의 채권 왈가왈부] 이창용 라코(RACO) 위험 없나)을 언급해 온 바 있다. 채권시장도 최근 10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축소된 분위기다.

이번 금통위는 이같은 정치·경제 변수 외에도 지켜볼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바로 금통위가 보여온 그간의 관행 중 두 가지가 충돌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관행이라는 것이 매번 꼭 지켜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중앙은행을 지켜보고 예측하는 분석가(BOK와처) 입장에서는 중요 변수가 되는게 바로 이 관행이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그 첫 번째 관행은 바로 추석 명절이 포함됐던 달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변경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명절을 설날까지 확장하더라도 한은 통화정책이 기준금리 결정으로 바뀐 1999년 1월부터 현재까지 단 세 차례에 그친다. 이중 인하는 단 한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라는 특수 요인이 작용했었다.

명절이 포함된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온 것은 금통위원들이 경기판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긴 연휴탓에 각종 경제지표가 왜곡되기 일쑤여서다.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한다. 이같은 관행은 기준금리 결정이 연간 12회 매월에서 8회로 축소된 2017년 이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이번달은 추석 외에도 개천절과 한글날이 연이어 이어지며 7일간의 휴일이 이어졌다(주말포함). 이는 2017년 10일간의 추석 연휴 이후 최장 기록이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또 하나의 관행은 올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성환 위원 인하 소수의견 후 다음달 인하 사이클이다. 실제 올 1월과 4월 신 위원이 25bp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그 직후인 2월과 5월 만장일치 인하가 이어졌었다.

직전 금통위가 있었던 8월에도 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다음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가 예정된 10월 인하설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었다.

관행이라는 점에서도 신성환 위원발 인하보다는 추석달 동결이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신 위원이 이번에도 인하 소수의견을 계속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939,000
    • -1.35%
    • 이더리움
    • 4,695,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3.07%
    • 리플
    • 3,099
    • -4.82%
    • 솔라나
    • 205,700
    • -3.92%
    • 에이다
    • 653
    • -1.66%
    • 트론
    • 428
    • +2.39%
    • 스텔라루멘
    • 374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50
    • -1.94%
    • 체인링크
    • 21,120
    • -1.86%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