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예고…상반기 수주 목표 72% 달성

코스피·코스닥 시장 동반 하락세 속에서도 삼성E&A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반등 기조를 굳히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삼성E&A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4만8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단기 조정을 딛고 일어섰다. 같은 날 삼성E&A가 속한 건설업종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95% 상승하며 마감해 시장 전반의 온기를 더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삼성E&A는 29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튿날인 30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7월 1일 전 거래일 대비 8.61% 급등하며 5만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2일과 3일 2거래일 연속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4만원대로 밀려났다. 그러나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4만8300원에 안착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실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연말 2만4000원대로 마감했는데 올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E&A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은 7만1000원, 키움증권은 7만2000원, 한화투자증권은 6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들이 주가를 높여 잡은 주된 이유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관계사 투자 확대다. 기존 계획 외에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발주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재건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카타르 라스라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어,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캡티브(그룹 내부) 공사를 수행하며 강력한 투자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시장 급성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관계사 투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3대 메가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그 규모는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의 반도체 기간 단축 방침(평택 P5·P6 동시 건설)을 언급하며 "하반기 P6 수주 기대감이 높고, 사우디 카프지 가스나 카타르 비료공장 등 중동 재건을 포함한 글로벌 파이프라인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가운데, 교보증권 역시 삼성E&A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예상하며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이날 교보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6만600원을 유지하면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조3729억원,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209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회성 비용 소멸로 판관비율이 정상화된 데다, 삼성전자 P5 캠퍼스 공정률 상승과 사우디 파드힐리 등 대형 현장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주 성과가 독보적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신규 수주 4조1000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계 수주액은 8조7000억원으로, 이미 연간 목표치인 12조원의 72%를 달성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성남 하수처리, 사우디 암모니아 등 대형 안건이 대기 중이라 가이던스 상향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개별 호재 속에 건설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날 건설업종은 전체 78개사 중 과반이 넘는 43곳이 상승했고, 9곳이 보합, 26곳이 하락 마감하며 상승 우위 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인 삼성E&A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녹, 삼성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삼성SDI(11.69%)를 비롯해 삼성물산(6.9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54%) 등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