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반도체 빼면 ‘보험’이 선두⋯금융·건설이 뒤 이어

입력 2026-07-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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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은 보험 업종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 업종 지수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업종 지수는 반도체 대형주를 포함한 전기전자 지수(200.50%)와 제조 지수(127.45%)였다.

다만 '삼전닉스' 중심의 두 업종을 제외하면 코스피 보험 지수가 74.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종목을 들여다보면 미래에셋생명이 123.88% 급등했고, 한화생명(39.48%)·삼성화재(24.35%)·현대해상(13.15%) 등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생명은 상반기 중 154.44% 오르며 업종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는 삼성전자 지분 8.58%를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체주로서 연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적정가치는 삼성전자 주가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받기 때문에 주가 향방도 삼성전자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도 보험 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보험주는 금리 상승기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및 증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방어주 성격이 주목받으며 은행·보험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 업종의 뒤를 이어 금융과 건설 업종이 상반기 강세 업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금융 지수는 연초 대비 60.40% 올랐으며, 코스피 건설 지수 역시 같은 기간 59.54%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 업종의 경우 보험주ㆍ은행주ㆍ증권주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지수 내에서는 삼성생명(154.44%), 한화생명(39.48%), 삼성화재(24.35%) 등 보험 업종 뿐만 아니라, KB금융(27.51%), 신한지주(24.58%), 하나금융지주(21.79%) 등 주요 금융지주 계열 은행주들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83.88%), NH투자증권(39.34%), 한국금융지주(36.67%) 등 주요 증권주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합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약 84조원 수준에서 2분기 약 118조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후,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37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그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설 업종은 해외 재건사업 참여 기대감과 원전 수주 가능성이 상반기 내내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이 393.19% 급등하며 업종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건설(62.91%)·DL이앤씨(55.77%)·GS건설(27.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업종은 오락·문화 지수(-35.51%)였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가 41.79% 급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CJ CGV(-26.81%), 강원랜드(-24.54%), 파라다이스(-16.62%) 등 문화·관광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종이·목재 지수(-25.12%)와 전기·가스 업종 지수(-20.37%)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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