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술 파티? 미성년자 아이돌도…W코리아 행사 논란

입력 2025-10-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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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관련 기부액 20년간 12억 원 논란

(출처=더블유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더블유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패션지 더블유코리아(W KOREA)가 유방암 인식 개선을 표방한 자선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지만 행사 당일 연출과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이 취지에 맞지 않았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0회 ‘Love Your W 2025’ 행사 직후,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비판 댓글이 폭주했고 일부 콘텐츠는 비공개 전환됐다.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RM·제이홉·뷔, 르세라핌 김채원·카즈하, 아이브 안유진·레이·장원영, 엔믹스 해원·설윤, 에스파, 아일릿을 비롯해 고수, 고현정, 김영광, 문소리, 박규영, 박은빈, 변우석, 수현, 이동휘, 이민호, 이수혁, 이영애, 임수정, 임지연, 정해인, 하정우 등 다수의 톱스타가 참석했다. 주최 측은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금을 모으는” 취지라고 밝혔고, 누적 기부액은 20년간 11억 원이라고 소개했다.

논란의 불씨는 축하공연 선택에서 붙었다. 더블유코리아가 게시한 가수 박재범의 ‘몸매(MOMMAE)’ 무대 영상에 대해 “가사가 유방암 환우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항의가 이어졌고, 해당 게시물은 삭제(비공개)됐다. 박재범은 16일 SNS에 “좋은 취지로 모인 자리라 현장 관객을 위해 평소처럼 공연했지만, 불편했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행사 연출 전반을 둘러싼 비판도 거셌다. 공식 계정이 샴페인과 댄스 등 파티 중심의 장면을 연달아 공유한 데 대해 “연예인 친목 파티를 ‘유방암 캠페인’으로 포장했다”, “술자리 비용을 차라리 기부하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협찬사 제품 소개 게시물에 ‘유방암’ 해시태그를 무분별하게 덧붙였다는 지적이 나왔고, “해외 자선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핑크 리본·핑크 드레스 코드 같은 상징성도 찾기 어려웠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영향력 있는 스타들을 100명 가까이 불렀지만, 정작 유방암 인식 개선 관련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댓글이 다수였다.

기부 규모를 둘러싼 문제 제기도 있었다. 온라인에선 “국내 최대급이라는 캠페인 치고 누적 11억 원은 적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거기다 행사장에서 공연한 아이돌 중 미성년자가 포함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행사 당일 ‘음주·선정성’ 연출과 ‘환우 정서’ 간 괴리를 지적하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더블유코리아는 일부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을 뿐 공식 입장은 추가로 내지 않았다.

주최 측 초청장에는 “유방암 위험성의 대중적 인식 제고와 예방·치료 지원”이 목적이라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행사 이후 현재까지도 인스타그램 등에는 “유방암 조롱 아니냐”, “이제 ‘인식 개선’이 아니라 ‘유방암 파티’라고 부르더라” 같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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