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압박…전장·B2B로 체질 전환 가속

입력 2026-01-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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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관세·희망퇴직 비용 여파
B2B·논-HW 집중해 질적 성장 전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연합뉴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LG전자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비용 부담과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 압박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서비스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 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

9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3조8538억 원, 영업손실이 109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89조2025억 원, 2조4780억 원이다. 연간 매출로는 최대치다. LG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 장기화에도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2024년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적구조 선순환 차원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 다만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관련 비용을 제외할 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webOS, 유지보수 등 논-하드웨어(Non-HW) △가전구독과 온라인 등 소비자 직접 판매(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경영성과에 기여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나간다. 미국 관세 부담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이나, 생산지 운영 효율화 및 오퍼레이션 개선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관세 부담분을 상당 부분 만회한 만큼 올해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은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올해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 등 B2B 영역에 더욱 집중 투자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TV, 정보기술(IT), 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어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제품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 2억4000대 기기를 모수(母數)로 하는 웹(web)OS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운영 효율화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는 높은 수주잔고 기반의 성장을 이어 나감과 동시에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AIDV(인공지능중심차량)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에서 상업,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이 이어지며 B2B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냉각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미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한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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