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왕고래 시추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결정에 대해 액트지오 선정 과정과 성과급 지급 의혹에 대한 집중 조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왕고래 시추사업 관련 산업부의 감사 청구 결정을 환영한다"며 "13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액트지오 맞춤형 입찰 절차와 실패한 대왕고래 담당부서원들에게 수천만원씩 성과급이 지급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무엇보다 지금이라도 제3의 분석업체에 교차검증을 맡겨 경제성을 재확인한 이후에 추가적인 동해 탐사 작업을 재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액트지오 선정 과정 및 기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 안전성 검토 연구 취소 경위, 부적절한 성과평가 및 인사 등 3대 핵심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호주 우드사이드가 2022년 7월 한국석유공사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탐사 잠재성이 고위험·저가치"라고 평가하고 철수했음에도 석유공사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석유공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한 동해탐사팀은 평가 대상 104개 팀 중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비계량 평가에서 14.4점을 획득했으며, 평가 이유로 "대외 관심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제고했다"는 논리가 제시됐다.
E&P/에너지사업본부장이었던 곽원준 부사장은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기본연봉의 373%인 약 4274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상임이사 임명 이후에도 427%에 달하는 성과급이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액트지오는 2023년 2월 계약 당시 연 매출 3000만 원 수준의 1인 기업으로, 4년간 법인 영업세를 내지 않아 미국 텍사스주 당국으로부터 법인 행위능력이 일부 제한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평가한 7개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를 제외한 나머지 구조에 대해 2차 탐사시추를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19일 마감된 해외 투자 유치 입찰에는 영국 BP와 미국 엑손모빌 등 복수의 외국계 메이저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된 1차 시추 결과 가스포화도가 6.3%로 경제성 기준치 40%에 크게 미달했고, 2025년 9월 21일 최종적으로 경제성 없음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