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지표인 인허가·착공·분양 실적이 일제히 감소하고 주택 거래도 줄어드는 가운데 미분양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전월(6만2244가구)보다 4369가구(7%) 늘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584가구로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631가구(준공 후 4437가구), 비수도권이 5만1982가구(준공 후 2만3147가구)였다.

공급 지표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 인허가는 754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6232가구)보다 53.5% 줄었다. 서울은 1627가구로 72.4% 급감했지만 올해 누적 실적은 2만861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비수도권은 9630가구로 22% 감소했고 누적 실적은 30.2% 줄었다.
착공도 위축됐다. 수도권 착공은 901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7.8% 감소했고 서울은 1048가구로 40.8% 줄었다. 비수도권은 7292가구로 7.1% 감소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4.3% 감소했다.
준공 물량은 수도권 전체로는 62.3% 감소했으나 서울은 3167가구로 오히려 30.2%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준공 물량은 서울에서 4만71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50.8% 급증했다. 비수도권 준공은 9559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34.8% 줄었다.
분양 역시 수도권이 1만37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줄었고 서울은 2034가구로 절반 이상인 54.3% 급감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6309가구로 44.5% 늘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누적 기준으로는 수도권(6만3297가구)과 비수도권(4만4101가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39.3% 감소했다.
수요 지표인 거래량도 줄었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4만6252건으로 전월(6만4235건) 대비 28%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1673건으로 37.5%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4154건으로 전달(8485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월세 거래도 21만3755건으로 전월보다 12.4%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