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현지화 전략’ 승부수 띄우나

입력 2025-09-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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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총력
유지보수 센터에 방산 공장 설립 가능성 거론
호주·미국·유럽서 현지화 거점 확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제공=한화오션)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최종 후보에 오른 한화오션이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캐나다 현지에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방산 제조 공장 설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캐나다 해안에 유지보수(In-Service Support·ISS) 시설 2곳을 세우겠다고 제안했으며, 전차·자주포·탄약 운반차 등을 생산하는 제조 공장 건설 방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1998년 도입한 2400t(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향후 30년간 운용·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원팀’으로 수주전에 참여해 지난달 말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됐다.

한화오션은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의 작전 성능을 갖춘 3000t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항해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관도 탑재했다.

캐나다 해군은 2035년 첫 잠수함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내년 계약이 체결될 경우 2035년까지 4척을 납품할 수 있다며 ‘빠른 납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안정적 운용을 뒷받침할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일(현지시간) 밥콕 캐나다 법인과 협력 계약을 체결, CPSP의 독점 ISS 파트너로 확보했다. 밥콕은 캐나다에서 17년 이상 잠수함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빅토리아급 잠수함에 대한 운용 지원을 제공해 왔다.

한화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방산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질롱에 첫 해외 생산기지 ‘H-ACE’를 구축해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의 호주형 모델을 양산 중이다. 내년에는 레드백 양산에도 돌입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기존 1~1.5척에서 최대 20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상선뿐 아니라 군함 수주까지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유럽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워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에서는 자주포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현지 생산·기술 협력 등 현지화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며 “단순 수출을 넘어 포괄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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