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만남이 낭만 속에서 완성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어바웃타임’에서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동역으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10년 후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 안동역으로 향했다. 역사는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이 낭만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해당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대피해야 했다.
그러나 7시 48분 정각 한 여성이 제작진에게 다가왔다. 바로 약속의 당사자 김유리씨였다. 다만 김유리씨의 요청으로 제작진은 카메라를 끈 채 서로를 마주했다.
제작진은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그런 말을 서로 나눴다. 대국민 약속이 되어버려서 고민했는데, 그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약속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가면 갈수록 약속이 무거워졌다고 한다. 그 친구나 나나 비슷한 감정을 느낀 거다. 그래도 스스로 낭만은 지켰으니 뿌듯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김유리씨는 메시지를 통해 “작고 사소한 약속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저희 약속을 보고 그 시절 그 감성을 꺼내보고 낭만을 공유하는 모습에 저도 좋은 기운을 얻고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해외에 있다는 안혜연씨는 “해외에 있어 10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그때 소중한 기억은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라고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