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에도 웃는 하이브리드…현대차·기아의 美 생존 공식

입력 2025-08-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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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하이브리드 16.9만대 판매…전년比 38% ↑
HEV 7월 국내 30.4%, 미국 48.2% 껑충
“수익성 방어 기여…경젱력 제고”

▲현대자동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배제와 고율 관세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HEV)를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IRA 보조금 대상은 아니지만 고율 관세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수익성도 높아 실적 방어의 핵심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만9000대의 HEV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기차(EV) 판매 증가율(33.5%)을 웃돌았다.

7월 국내 HEV 판매도 견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30.4% 늘어난 3만4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1만5479대(39.0% 증가), 기아가 1만4991대(22.6% 증가)였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HEV는 48.2% 증가한 2만8733대(현대차 1만6842대, 기아 1만1891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465대가 팔리며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HEV 등 친환경차는 미국 시장 누적판매 3000만 대 돌파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3010만7257대(현대차 1755만2003대, 기아 1255만52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 혼다에 이어 세 번째 기록으로 미국 진출 39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는 1986년 1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기아는 1992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1994년부터 ‘세피아’, ‘스포티지’를 앞세워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4월부터는 미국의 25% 고율 관세가 부과됐지만,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분기 현대차의 관세 부담은 8282억 원에 달했다.

관세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도 압박 요인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관세 관련 비용으로 11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연간 40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에 23억 유로(약 3조7000억 원)의 순손실을 발표했으며, 관세 부담을 연간 1조6000억~2조4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포드, 마즈다 등 수익성이 낮은 제조사들도 관세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3분기에도 현대차·기아의 미국 관세 부담은 1조 원 초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HEV는 그룹의 수익성 방어와 점유율 유지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요타가 HE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는 ‘보조금 없이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전략으로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HEV 신차효과와 신규 공장 물량 확대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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