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전력난 특수…HD현대, 엔진부터 발전기·유지보수까지 ‘낙수효과’

입력 2026-08-11 17:22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HD현대重 올해 美 발전설비 수주 1조5800억 돌파
전력기기 이어 장기 유지보수 수요로 온기 확산 기대

▲HD현대중공업의 발전용 엔진 힘센(HiMSEN).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의 발전용 엔진 힘센(HiMSEN). (HD현대중공업)

AI 데이터센터발 수주 온기가 HD현대그룹의 전력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미국에서 1조원 이상의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수주를 잇달아 따내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기기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지보수까지 후속 사업 기회가 열리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4월 미국 아페리온그룹과 684메가와트(MW), 6271억원 규모의 엔진 기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날 코반에너지그룹과 1000MW, 956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따냈다. 두 계약 모두 미국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것으로, 넉 달 사이 HD현대중공업이 확보한 신규 수주만 1조5831억원에 달한다.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 부지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온사이트’ 발전 수요가 늘면서 선박 내 발전원으로 활용되던 중속엔진이 전력 병목을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공급하는 9.6MW급 대용량 중속엔진 ‘힘센(HiMSEN) 엔진’은 고출력·고효율 성능을 바탕으로 24시간 운용이 가능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전엔진 수주가 늘수록 그룹 내 전력 밸류체인 전반의 수혜도 확대된다. 엔진 기반 발전설비는 엔진뿐 아니라 발전기와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 등 각종 전력·부대기기가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되며, 엔진 외 구성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반향 계약 단가 73억5000만원 가운데 엔진 외 구성품 가격이 절반에 육박하는 35억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엔진이 설치된 이후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지보수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은 장시간 연속 가동되는 만큼 선박용 중속엔진보다 부품 교체와 정비 수요가 빠르게 발생할 수 있어 엔진 공급 이후에도 장기서비스계약(LTSA)을 통해 반복적인 매출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앞서 HD현대중공업과 공급 계약을 맺은 아페리온과 발전엔진 유지보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진 제작을 담당하는 HD현대중공업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모두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수익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의 엔진 수주는 HD현대일렉트릭의 본격적인 발전기 수주로 이어져 데이터센터향 제품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화는 오스탈 인수, HD현대는 기술 이식…조선 양강 마스가 속도
  • “10년 전 대출도 갚으라니”…세금·대출에 다주택자 버티기 임계점
  • 단독 ‘북한군 배치’ 보로네시에 러시아 특수부대도 연내 주둔
  • "'오디세이', 이 자리에서 보세요" [엔터로그]
  • '증조부 친일 의혹' 배우 하영의 스불재
  • 커피 더 팔리는데⋯한숨 깊어진 사장님 [커피공화국의 명암]
  • 성인 과반 "비만치료제 무료여도 사용 안 한다" [데이터클립]
  • 현대차 노조, 휴가 끝나자 파업 확대…12일부터 최대 6시간 부분파업
  • 오늘의 상승종목

  • 08.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50,000
    • -1.1%
    • 이더리움
    • 2,659,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302,500
    • -0.43%
    • 리플
    • 1,413
    • -2.75%
    • 솔라나
    • 106,900
    • -1.02%
    • 에이다
    • 265
    • -3.64%
    • 트론
    • 475
    • +1.93%
    • 스텔라루멘
    • 226
    • -2.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360
    • -1.07%
    • 체인링크
    • 12,200
    • +4.63%
    • 샌드박스
    • 57.26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