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1% 돌파…애플과 격차 ‘절반’ 좁혔다

입력 2025-07-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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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시리즈 중심 38% 성장
‘관세 리스크’ 앞두고 재고 확대 전략 주효
베트남發 수출 확대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대폭 좁혔다. 저가형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관세 리스크를 앞둔 재고 확대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의 지형이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메이드 인 인디아'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은 베트남 생산 거점을 유지하면서 인도 생산도 늘리는 전략으로 ‘기민한 대응력’을 입증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 총 83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23%에서 31%로 껑충 뛰었다. 애플은 1330만 대 출하량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 감소했다. 이로써 49%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33%p에서 18%포인트(p)로 절반 가까이 좁혀졌다.

카날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루나르 뵈르호브데는 “삼성은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2분기 내내 재고를 선제 확보하고 출하 물량을 크게 늘렸다”며 “주력 제품은 갤럭시 A 시리즈로, 가격 대비 성능이 미국 소비자에게 어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수출용 스마트폰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산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애플은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에 따라 인도 내 생산 비중을 급격히 확대 중이며 올해 2분기에는 미국 수출 스마트폰 중 44%가 인도산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비중은 61%에서 25%로 급감했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삼성은 비교적 기존 생산 거점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생산지 이전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관세 회피 수단으로서의 공급 탄력성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카날리스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관세 적용 여부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A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와 유통 재고 전략으로 이런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Galaxy Z Fold7)’와 플립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Galaxy Z Flip7)’을 공개한 가운데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가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Galaxy Z Fold7)’와 플립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Galaxy Z Flip7)’을 공개한 가운데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여기에 더해 이달 초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이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두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사전판매 첫 주 104만 대를 기록하며 역대 폴더블 사전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과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전작 대비 20~30% 이상 빠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갤럭시 Z플립7은 젊은 여성층 중심의 수요가 두드러졌고, 갤럭시 Z폴드7은 비즈니스·멀티태스킹 유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더해질 경우, 애플과의 격차는 한층 더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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