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 관련 회사 소환 조사도 진행 예정⋯카카오모빌리티 등이 대상
서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압수수색도 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주가조작 핵심 피의자 구속 영장 청구를 준비하는 한편, 일명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 등을 불러 조사하면서 관련자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일 오후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관련해 특검은 주요 피의자들 및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오늘 1차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인적 사항 등은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9일 삼부토건 정창래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다음 날에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또한 전날에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또한 오 특검보는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 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통보를 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 이라고 부연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라고 불리는 김모 씨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김 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와 HS 효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특검팀은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용역업체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당시 서울에서 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줬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노선 변경을 요청한 당사자는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 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을 백지화했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원 전 장관과 김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