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현실화되면 美 수입시장 재편 “韓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입력 2025-07-0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1~4월 한국·멕시코 등 점유율 하락
일본·독일 등 낮은 관세로 가격 측면 우세
“미국 자체 생산 어려운 품목 다각화 필요”

▲미국의 10대 수입대상국 현황. (사진=무협)
▲미국의 10대 수입대상국 현황. (사진=무협)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미국 수입시장이 축소되면서 국가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미 수출 감소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내 자체 생산이 어렵거나 대체 가능성이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 1기 이후 미국 수입시장 수출경합 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품목관세(25%) 부과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자동차·부품 수출국들의 대미 수출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올해 1~4월 미국의 수입액은 1조22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지만 대한국 수입액은 5% 감소한 41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같은 기간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3.4%로 작년 대비 0.6%포인트(p) 하락했으며, 수입시장 점유율 순위도 10위로 전년 7위에서 3계단이 떨어졌다. 특히 주요 대미 수출품목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기계류, 화학공업, 반도체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또한 트럼프 1기 출범 전후인 2016년과 2024년을 기준으로 미국 수입시장 내 주요국의 수출 경합 구조 변화를 분석한 결과, 미국 수입시장 내 입지가 축소된 중국을 대체하며 부상한 멕시코와 인도는 한국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국가는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우리와의 수출 경합도가 동시에 상승했다.

일본과 독일의 경우 수출 경합도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은 두 국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부품뿐만 아니라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등 우리와 매우 유사한 대미 수출구조를 보여 향후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경합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수입시장 수출경합 및 점유율 변화. (사진=무협)
▲미국 수입시장 수출경합 및 점유율 변화. (사진=무협)

보고서는 앞으로 국가별 상이한 상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수입시장 규모의 감소와 함께 경합 품목을 중심으로 국가 간 경쟁 양상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25%)보다 고율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중국(5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의 경우,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24%), 독일(20%)은 우리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아 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놓여있다고 봤다. 주된 경쟁 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의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관세를 일괄적용 받아 단기적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나, 기계류 등에서는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상호관세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면서 “기업 차원에서는 생산 거점을 다양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해 과세 기준가격을 낮추는 한편, 미국 내 생산이 어렵거나 대체 가능성이 낮은 품목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30,000
    • -2.37%
    • 이더리움
    • 4,556,000
    • -3.72%
    • 비트코인 캐시
    • 864,000
    • +0.41%
    • 리플
    • 3,054
    • -2.3%
    • 솔라나
    • 199,500
    • -4.45%
    • 에이다
    • 619
    • -5.93%
    • 트론
    • 432
    • +1.41%
    • 스텔라루멘
    • 360
    • -4.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83%
    • 체인링크
    • 20,370
    • -4.32%
    • 샌드박스
    • 212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