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뇌졸중 유발하는 경동맥 협착...기저 질환 있다면 정기검진 받아야

입력 2025-06-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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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협착증 환자 35% 급증…조기 초음파검사 ‘생명선’

경동맥은 목 양쪽에 있는 굵은 혈관이다. 심장에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80%가 경동맥을 통해 이동한다. 이 경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경동맥 협착증'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협착이 심해지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2011년 미국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6~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 발표한 여러 기관의 통계를 종합한 보고서에 의하면 증상이 있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는 뇌졸중 발생률이 매년 6~7% 증가하고, 증상이 없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도 경동맥이 75% 이상 막히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매년 10%씩 높아진다고 한다. 뇌졸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서 정확히 치료하고 평가해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2년 12만 5천9백여 명으로 이는 2019년(92,853명)에 비해 35%가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60세~79세 사이의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식단의 서구화와 인구의 고령화, 비만율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성인병과 스트레스, 흡연 등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 정도로 경동맥이 좁아지면 일시적인 시력 저하, 어지럼증,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혈전, 색전 등으로 인해 원위부의 뇌혈관이 막힌다면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남을 수 있다. 그렇지만 경동맥의 절반 이상이 막혀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초기 진단이 어렵다. 또한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증상이 없어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경동맥 협착증은 약물이나 시술,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항혈소판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경동맥이 50% 이상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증상이 없더라도 70% 이상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스텐트 확장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스텐트 확장술이란 부분마취 후 경동맥 안으로 미세 도관과 미세 철사를 이용해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확장한 후 스텐트를 거치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시술로 회복이 빠르고 고령 환자나 심장병을 동반한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경동맥 협착증은 초음파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금연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반드시 혈관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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