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 연도에만 6조4000억 적자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일본 닛산자동차가 2분기(4∼6월)에도 2000억 엔(약 1조8700억 원) 수준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계획 중인 구조조정에 대한 당위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닛산은 요코하마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향후 이어질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닛산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2만 명 감원과 7개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결산에서는 연간 6708억 엔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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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닛산이 폐쇄할 공장 등 세부 구조조정 계획은 이날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2분기 영업적자에 대한 시장 전망이 꾸준히 이어졌던 만큼, 닛산 종목은 도쿄거래소에서 큰 이변 없이 거래를 이어갔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해 전 거래일 대비 2.55% 급락한 336.5엔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