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픽스 하락 따라 주담대 금리 내려가지만⋯체감은 '글쎄'

입력 2025-06-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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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16 18:4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국민·우리銀 주담대 변동금리 0.07%p 내렸지만
당국 대출 총량 관리에 은행들 금리 올려 체감도↓
이날 부행장들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긴급 점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로 금융소비자의 체감 효과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63%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2022년 6월(2.38%)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하락세다.

잔액기준 코픽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3.14%, 2.71%로 전월 대비 0.08%p, 0.05%p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바뀐다. 코픽스 하락은 지난 한 달간 은행들이 전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코픽스가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내려간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2일 기준 연 2.571%에서 같은 달 30일 기준 2.522%로 하락했다. 앞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금리도 꾸준히 하락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2.50~2.55%로 모두 2%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19개 국내 은행 중 연 3%대 정기예금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한 곳도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3일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0%p 낮췄다. 신한은행은 같은 달 16일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 기본금리를 최대 0.35%p 내렸다.

코픽스 하락분은 이달 17일부터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4.09~5.49%에서 연 4.02~5.42%로 낮아진다. 우리은행 상품의 경우 연 4.01~5.51%에서 3.94~5.44%로 내려간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이 금리 부담 완화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상품의 취급 비중이 적은 데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달 4일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 주담대 가산금리를 0.17%p 인상했다. SC제일은행도 이른 시일 내 주담대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5%p 축소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높일 계획이다.

대출금리 ‘역주행’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대출 총량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비공개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별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증가 목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7~8월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 1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주담대를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월별·분기별 목표치 준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총량 여유가 없는 은행들은 당분간 대출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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