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라면’ 극소수인데...식품·외식업계, 김민석 총리 후보자 만나 ‘가격 인상’ 해명

입력 2025-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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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ㆍ외식산업협회 등 관계자들 참석⋯새 정부와 가공식품 물가 관련 소통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농심 신라면 가격이 2025년 3월 기준 50원 올라 소매점 기준 1000원으로 상승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농심 신라면 가격이 2025년 3월 기준 50원 올라 소매점 기준 1000원으로 상승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고물가' 주범으로 지목된 식품ㆍ외식업계가 1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만난다. 앞서 이 대통령이 9일 제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라면 한 개당 가격 2000원을 언급하는 등 물가 대책을 당부하면서, 새 정부 2인자 될 가능성이 큰 김 총리 후보자에게 그간 업계의 고충을 토로하는 동시에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과 외식산업협회,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애초 개별 기업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농심 등 대기업 식품사 임원들도 일부 자리에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번에 빠지고 추후 별도 간담회를 열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ㆍ외식업계는 장기화하고 있는 원재료 비용 인상과 인건비, 경영 비용 증가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도 그동안 가격 인상 자제에 최대한 노력해왔다는 점, '내수 활력 캠페인'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힘을 실었다는 점을 김 총리 후보자에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농식품부 등 관계 당국과 지속해서 물가 안정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번 간담회에서도 그간의 입장을 축약해 전달할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도 물가 안정화 관련 가격 통제를 해왔고 새 정부 기조 역시 크게 다를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제기한 '2000원대 라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하신 개당 2000원대 라면은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이나 소수의 고객이 찾는 특색이 강한 제품"이라며 "대부분의 라면은 여전히 개당 1000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사 입장에서도 물가 관리에 힘을 쏟는 정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개당 가격 2000원대 주요 라면 제품군은 △푸팟퐁구리 큰사발(농심) △열치즈라면 대컵(오뚜기) △탱글(삼양식품) △더미식 장인라면(하림)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한 데다 (이번 상견례가)급박하게 진행된 만큼 향후 새 정부 인사가 완료되고 나면 식품·외식업계와 관계 당국과의 소통이 보다 구체화하지 않을까 싶다"며 "일단 이번 만남에서는 업계에서도 어떤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가 이끄는 대로 동참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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