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 상무부에 의견서 “韓 가공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

입력 2025-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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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미국에 전달한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 조사에 관련한 의견서.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가 미국에 전달한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 조사에 관련한 의견서.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가 미국의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에 대한 조사에 대응해 한국이 가공한 제품들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공급망 안정에 기여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19일 무협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무역업계 의견을 담은 공식 의견서를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2일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 수입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판단하는 무역확장법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무협은 의견서에서 한국산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므로 232조 조치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 다자 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의장국으로서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들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화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최근 통상 마찰로 수출통제가 늘어 핵심광물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에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2월 미국의 추가관세 조치에 대응해 텅스텐, 비스무트, 인듐 등 주요 핵심광물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 중 41.1%, 인듐 수입 중 15.9%가 한국산이며, 텅스텐의 경우 올해부터 장기 계약을 통해 국내 생산물량의 45%를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무협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모터, 반도체 웨이퍼, 스마트폰, 풍력터빈 등 광범위하게 지정된 핵심광물 파생제품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축소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과 자동차 부품에 대한 232조 조치 사례와 마찬가지로 향후 미국의 관련 업계 요청으로 대상 품목이 관세 대상으로 추가될 수 있음을 우려한 조치다. 또 배터리, 모터, 반도체 웨이퍼, 스마트폰 등 일부 파생제품은 이미 다른 232조 조치 대상에 포함돼 있어 동일 품목에 이중으로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조성대 무협 통상법무대응팀장은 “핵심광물 파생제품으로 지목된 품목 중 전기차, 모터, 배터리, 음극재, 영구자석, 레이더 시스템 등은 미국 수출 비중이 커서 관세 조치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면서 “특히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과 같이 제품에 포함된 핵심광물의 함량을 기준으로 관세 부과 시 기업의 행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무역협회는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협은 올해 1월부터 통상법무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리제품·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 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잇달아 의견서를 제출해왔다. 12~15일에는 워싱턴 DC에 대미 사절단을 파견해 미국 상무부·주정부·의회 등에 우리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는 등 민간 통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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