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조 돌파' 빗썸, 대기업집단 지정...가산자산 거래 활성화 영향

입력 2025-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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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발표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 암호 화폐 거래소 '빗썸'이 올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으로 지정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자산총액이 10조 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로 고객 예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엘아이지, 대광,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 등 5개다. 올해 2월 지정 제외된 금호아시아나를 고려하면 올해는 전년 대비 4개 집단이 늘어 전체 공시대상기업은 92개가 됐다. 상출집단은 지난해보다 2개 감소한 46개로 집계됐다. 소속회사 수는 전년(3318개) 대비 17개 감소한 3301개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까지 공시집단을 지정한다. 공시집단에 지정된 회사들은 이달부터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은 공시집단이 받는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금지 등의 규제가 추가된다.

공시집단으로 신규 시정된 집단은 엘아이지, 대광,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 등 5개다. 엘아이지는 자산이 2조 원 이상 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다.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해외 각국의 군비 증강 등으로 방위산업이 급격히 성장한 게 영향을 끼쳤다.

빗썸은 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국내 암호 화폐 거래소인 빗썸도 이번에 처음으로 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 고객 예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인 유코카캐리어스 역시 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식품·수산업을 하는 사조는 사조대림 등이 식품 제조·유통사인 사조씨피케이, 푸디스트 등 7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늘어 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주택 건설업·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대광은 임대주택건설사업자 관련 일반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자산이 늘어 공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기존 공시집단에서 상출집단으로 넘어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두 배 넘게 늘었고, 두나무는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로 고객 예치금이 늘면서 자산이 16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보험업 주력 집단의 경우 자산이 줄거나 재계 순위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로 보험계약부채가 증가(자본 감소)하면서 보험업 주력집단인 DB,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의 공정자산이 감소하고 순위가 하락했다.

상위 10대 기업집단 중에서는 철강업 업황 악화로 포스코(5→6위)가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증가한 롯데(6→5위)와 순위가 바뀌었다. 석유화학업 업황 악화로 지에스(9→10위)가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자산이 증가한 농협(10→9위)과 순위가 바뀌었다.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시집단으로 지정된 87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유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 집단에서 동일인의 그룹 지배력이 이전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은 기존 동일인들의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동일인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정 시행령에 따라 법인을 동일인으로 해 지정된 쿠팡과 두나무는 올해도 시행령상 예외요건을 모두 충족해 자연인이 아닌 법인인 쿠팡과 두나무를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대상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차례로 공개해 유용한 정보를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감시가 강화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 유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고정된 자산총액 기준이 아닌 명목 GDP의 0.5% 이상인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해오고 있다"며 "내년에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은 올해처럼 명목 GDP의 변화를 반영해 자동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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