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현대차,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관세 위기 기회로 반전”

입력 2025-04-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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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 원…역대 최대 기록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실적 선방
관세 대응 TFT 발족…전사적 대응 체계 추진
수익성 우려 불구, 연간 실적 목표 달성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확대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부터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적극적인 만회 방안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 원, 영업이익 3조6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한 100만1120대를 판매했다. 판매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어난 21만242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분기에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부 역량을 집중, 만회 방안을 추진하면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체질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한 전사적 대응 체계를 추진한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달 중순 미국 관세 대응 전략 TFT를 출범해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부품 소싱 및 물류까지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지 조정도 실시한다. 기아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을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다. 대신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캐나다 판매 물량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부사장은 "한국산 미국행 물량도 미국 내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대전제 하에서 수익성 위주로 타 거점으로 이관할 수 있는 물량이 있는지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까지 완성차와 부품 재고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완성차 기준으로는 3.1개월의 재고를 북미에서 갖고 있고 부품은 그것보다 더 긴 재고를 갖고 있다”며 “일정 부분의 관세는 부품 재고 비축으로 만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초 제시했던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만회 방안을 전사적으로 추진함으로써 1월 발표한 매출액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의 연간 수익성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생산량 확대를 위해 HMGMA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증설하기로 했는데, 늘어나는 20만 대는 하이브리드차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의 위기에도 신속하고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와 체질 개선의 전기를 마련한 전례가 있다”며 “관세 영향에서도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과 경영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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