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증시 포커스, 실적에서 다시 경기로

입력 2009-07-28 08: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7일 코스피시장이 10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8포인트 가량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변함없는 매수기조와 주변 아시아증시들의 강세 흐름이 확인되면서 상승폭을 늘려나간 끝에 직전 거래일 대비 21.46p(1.43%) 오른 1524.0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829억원 순매수로 9거래일째 '바이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2천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를 감안시 실질적으로는 관망했다.

개인은 461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9거래일째 외국인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2758계약 매도우위(미결제 +3038계약)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460억원)를 중심으로 24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수가 큰폭 오르자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60원 내린 1244.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닛케이지수가 1.45% 오른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1.86%), 가권지수(0.79%), 항셍지수(1.35%), 싱가포르지수(1.71%)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휴식 취한 IT·금융·자동차株 다시 전면에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에너지 보강에 들어갔던 IT, 금융주들이 다시 힘을 냈다. 반면 잠시 주도주의 빈자리를 메워주던 철강, 조선, 기계주들은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2.34%)가 장중 70만원대 돌파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가 3분기 흑자전환 기대로 10.09% 폭등했고, 삼성이미징(7.85%), LG이노텍(9.01%), LG전자(2.32%), LG디스플레이(2.07%), 삼성SDI(0.95%), 삼성전기(2.23%), 금호전기(4.04%) 등이 동반 강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주들도 힘을 보탰다. KB금융이 4.3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2.61%), 우리금융(2.68%), 기업은행(0.37%), 하나금융(2.38%), 현대증권(7.03%), 솔로몬저축은행(8.48%), SK증권(3.85%), 미래에셋증권(1.31%), 우리투자증권(2.73%), 삼성화재(0.49%) 등의 주요 금융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4.98%)와 기아차(4.67%)가 신차 출시효과 및 중국 성장 기대로 나란히 급등했고, 유성기업과 화신 등 일부 부품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최근 강했던 POSCO(-0.41%)와 동국제강(-0.65%), 현대중공업(-2.29%), 두산중공업(-0.90%), 두산인프라코어(보합) 등은 부진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2%)와 유통(2.53%), 증권(2.17%), 금융(2.02%) 등의 상승폭이 컸고, 통신(-1.14%)과 음식료품(-0.60%), 철강금속(-0.26%), 기계(-0.25%), 비금속광물(-0.19%) 업종은 내렸다.

기타 시가총액상위주들의 경우 한국전력이 2분기 깜짝실적에 따른 증권사의 잇단 '매수' 추천에 2.35% 올랐고, 현대모비스(0.81%), LG(2.12%) 등이 상승했다.

한편 내수 회복 기대로 신세계(2.81%)와 롯데쇼핑(5.77%), 현대백화점(3.14%) 등의 대형 유통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7일 연속 상승한 코스닥시장은 서울반도체(0.43%)와 메가스터디(3.99%), 키움증권(2.27%), 네오위즈게임즈(5.18%), 다음(1.02%), 코미팜(1.15%) 등이 지수를 견인했다.

다날이 국가간 휴대폰 결제사업 본격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피밸리(상한가), 루멘스(11.21%), 우리이티아이(9.71%), 우리조명(7.11%), 대진디엠피(4.64%) 등의 LED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어닝시즌 일단락, 실적에서 경기로 시선 이동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더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마치 상승관성이 작용하듯 연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어닝시즌이 일단락되면서 다시 '경기'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지는 가운데, 증시는 단기간 급하게 오른지라 기대심리 못지않게 경계심리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실적 개선이 지속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겠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실적(예상실적 포함) 기준으로는 주요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해 있다.

물론 '대형주 쏠림 장세'가 지속되는 동안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는 우량 중소형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증시를 이끌어온 간판 대형주들의 경우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예상치를 상당부분 반영한 상태이고, '경기회복 속도' 논란도 여전해 펀더멘탈 측면에서 추가 상승의 명분은 점차 희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호한 수급 여건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시장접근이 유연하고 합리적이다.

하지만 증시가 더 오르더라도 현 지수대 위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머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에는 경기 컨센서스가 아직 약하다는데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밀어올린 국내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낮아진 실적 눈높이,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의 산물,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경우 환율 효과로 깜짝실적을 내놓았지만 달러기준으로는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시장 선전의 일등 공신인 '엔고'가 향후에도 우호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전망 또한 제시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중기 상승채널 상단부마저 돌파해버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오버슈팅'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일시적인 경기부양책 효과로 해석되는 중국 경제지표 호전을 발판삼아 중국 증시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는 현재 PER 34배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급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면,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변화가 오는 시점에 국내증시의 랠리도 꺾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물과 함께 '사자' 스탠스를 견지해 오던 선물의 경우 이날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점은 주의할 대목이다.

장기 포석 관점에서 베타계수가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현물을 사들이는 반면, 운신이 수월한 선물 매도를 통해 단기 리스크 관리에도 어느정도 신경을 쓰겠다는 눈치다.

증시의 상승기조가 유효한만큼 매수 마인드를 견지하되, 속도조절의 당위성은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여전히 외국인이 편식하는 IT, 금융, 자동차에 두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시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기계, 해운주들의 비중도 서서히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하이닉스 다날 에이모션 기아차 SK증권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76,000
    • -0.58%
    • 이더리움
    • 5,265,000
    • -2.14%
    • 비트코인 캐시
    • 650,000
    • +0.15%
    • 리플
    • 732
    • +0%
    • 솔라나
    • 234,100
    • +0.69%
    • 에이다
    • 638
    • +0.47%
    • 이오스
    • 1,132
    • +1.25%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0.46%
    • 체인링크
    • 25,200
    • -0.67%
    • 샌드박스
    • 637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