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청주간첩단 면담은 통상적 만남…신빙성 없었다”

입력 2023-12-04 17: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청주간첩단)’ 조직원들과 만난 경위에 대해 “통상적인 시민단체와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4일 청주지방법원 형사11부(김승주 부장판사)에서 손모 씨 등 3명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처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2020년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던 송 전 대표를 만나 27분 동안 면담을 한 뒤 북한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이 국가보안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밤 묘목 100만 그루를 북측에 보내는 사업을 피고인들이 설명하고 요청했나”라고 물었고 송 전 대표는 “규모가 만만치 않은 사업이고 북측에서 공식적인 요청도 없어서 신빙성에 의심이 들었다”고 답했다.

검찰은 송 대표와 피고인들이 당시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증거로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송 대표는 “내가 북측에 연락해서 정확하게 이게 그쪽 의도가 맞는지 한 번 물어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는 “의례적인 것”이라며 “처음부터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증인 신문을 마친 뒤 송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충북동지회가 대화를 몰래 녹음한 부분에 대해 “국회 외통위원장을 만나는데 몰래 녹음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씨 등 4명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간첩행위를 한 이적단체라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4년간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며 북한으로부터 공작금을 수수하고, 국가기밀 탐지, 국내정세 수집 등 각종 안보 위해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을 2021년 9월 기소했으나 피고인들은 재판 시작 이후 재판부 기피 신청을 수차례 반복했고 1심 재판만 26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99,000
    • -0.25%
    • 이더리움
    • 4,754,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79%
    • 리플
    • 744
    • -0.93%
    • 솔라나
    • 204,300
    • +0.2%
    • 에이다
    • 672
    • -0.15%
    • 이오스
    • 1,164
    • -1.94%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1.18%
    • 체인링크
    • 20,190
    • -1.75%
    • 샌드박스
    • 66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