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축은행 NPL 공동매각 우리F&I 단독 입찰

입력 2023-11-29 17:09 수정 2023-11-30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F&I 단독 입찰…12월 중 매각 이뤄질 예정
중앙회 “성공 시 민간 공동 매각 매 분기 정례화할 예정”
개별 저축은행 계약 시 채권 규모 가격 차로 매각 안 될 수도

우리F&I가 저축은행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NPL) 공개 매각에 단독 참여하기로 하면서 연체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12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이 아닌 저축은행과 NPL 매입회사가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만큼 매각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가 29일 오후 2시 1200억 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NPL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우리F&I 단독입찰이 결정됐다. 저축은행업계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르면 12월 첫째 주 실제 거래 계약을 이행하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19개 저축은행이 연채채권 공동 매각 의사를 밝혔고, 삼정·삼일·한영회계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채권 매각가를 산정했다. 이날 민간 NPL 업체 중에서는 우리F&I만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대신F&I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본입찰을 앞두고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이번 공동매각이 성사되면 향후 업권 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 민간 공동매각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분기마다 공동 매각을 진행해 업권 전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음 달 중 결정되는 실질적인 매각 규모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좋을 경우, 더 많은 저축은행과 NPL 매입회사가 공동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하나F&I·키움F&I·유암코 등 NPL 회사들은 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 채권이 어떤 자산인지 연체 기간, 채권 규모, 차주의 신용도, 회생계획 등을 살피기 위해 900만 원대의 정보 이용료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F&I 관계자는 “우리F&I의 입찰 진행 상황을 보고 내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최종 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저축은행의 수와 채권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F&I가 19개 저축은행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야 매각이 최종 성사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매각하겠다고 하는 채권의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19개사 간 매각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늘 입찰에서 NPL 업체가 제시하는 가격을 보고 저축은행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짧고 상환 가능성이 커 NPL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B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긴 탓에 매각 가격이 A사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다. 이 경우 A사는 매각에 나서고 B사는 매각을 포기할 수 있다.

개별 계약을 통해 매입할 수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작다고 판단되면 NPL 업체 쪽에서 매입을 포기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한 19개 저축은행에는 개인신용대출 취급 비율이 높은 중소형사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대형사보다 매각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NPL 업체들은 최소 400억~500억 원 규모는 돼야 평가 비용 등을 고려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보도 없다 보니 100억~200억 원 수준의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서 채권 평가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겟하는 방법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안무가도 "이건 뭐 죄다 복붙"…아일릿 저격
  • 알리·테무의 공습…싼값에 샀다가 뒤통수 맞는다고? [이슈크래커]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장원영 향한 악의적 비방…'탈덕수용소' 결국 재판행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1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일정 드디어 떴다…7월 중 예정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26,000
    • -1.47%
    • 이더리움
    • 4,066,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55%
    • 리플
    • 703
    • -0.14%
    • 솔라나
    • 200,700
    • -2.43%
    • 에이다
    • 601
    • -1.8%
    • 이오스
    • 1,071
    • -2.55%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44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50
    • -3.72%
    • 체인링크
    • 18,280
    • -2.56%
    • 샌드박스
    • 575
    • -1.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