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낮춘 5세대 실손…흥행 우려 나오는 이유

입력 2026-06-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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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4세대 실손 재가입 순차적 진행
재가입주기 없는 초기 가입자 이동 주목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4세대 실손보험의 만기가 임박한 가운데 5세대 실손보험의 흥행에는 초기 1·2세대 가입자들의 이동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의 만기가 오는 7월 도래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21년 7월 도입됐다. 실손보험은 세대별로 재가입주기가 구분돼 있다. 2013년 4월 이전 가입한 1·2세대는 재가입 의무가 없으며 2013년 4월 이후 가입한 2세대와 3세대는 재가입주기가 15년으로 설정돼 있다. 4세대 이후 가입자는 5년의 재가입주기를 갖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만기를 맞는 4세대가 사실상 첫 만기 사례가 된다. 대상자는 약 6만여명으로 알려졌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5월까지 판매됐다. 만기가 도래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별도 심사 없이 기존 보험사를 통해 5세대 실손보험에 재가입할 수 있다. 재가입 시에는 당시 판매 중인 상품으로 전환된다.

5세대 실손보험은 4세대 실손보험과 다르게 비급여 의료비를 중증 비급여와 비중증 비급여 항목으로 구분해 놨다. 중증 비급여는 보상한도·자기부담률 등이 4세대 실손보험과 동일하지만 비중증 비급여의 경우 보상한도가 연간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졌으며 통원 보상도 회당에서 일당으로 변경됐다.

자기부담률 역시 기존 최대 30%에서 50%로 확대됐다. 보상하지 않는 사항도 기존 미용·성형 등에서 미등재 신의료기술과 근골격계 물리치료·체외충격파치료·비급여 주사제 등 일부 비급여 항목이 추가 됐다. 대신 보험료는 기존보다 최소 30% 저렴하다.

4세대 실손보험의 재가입주기 오는 2031년 7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4세대에서 5세대로의 이동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세대 실손보험의 흥행은 재가입주기가 없는 1·2세대 가입자의 전환 여부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실손보험 보유계약에서 비중이 가장 큰 세대는 2세대다. 2세대의 비중은 전체의 41.2%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3세대 21.6%, 4세대 17.7%, 1세대 17.1%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사 중 현대해상이 242만건으로 가장 많은 2세대 실손보험 계약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143만건의 2세대 실손보험 계약을 보유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자기부담률에 비중이 가장 큰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5세대로 움직일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본인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면 5세대로 이동할 큰 유인은 없는 상황”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데 보장 축소를 감수하더라도 낮아진 보험료를 선택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이 와야 이동이 시작될 것”고 말했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정책적 유인책이 활성화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금융당국은 오는 11월부터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선택형 할인 특약 제도와 계약전환 할인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선택형 할인 특약 제도는 가입자 희망에 따라 불필요한 보장을 제외하고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이며 계약전환 할인 제도는 5세대로 전환할 경우 일정 기간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이미 발표된 11월 계약전환 할인이 시행될 경우 추가적인 이동 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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