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 부진 갈수록 악화…현대카드만 웃었다

입력 2023-1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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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카드사 누적 순익 전년 동기 대비 11%↓
현대카드 나홀로 순이익 증가…연체율도 0%대

국내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역시 조달비용과 연체율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인 만큼 업황은 단기간에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7369억 원으로 전년 동기(8626억 원) 대비 15%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2조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530억 원) 대비 11.7%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4691억 원, 2위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5.8% 감소한 4301억 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2724억 원으로 22.7% 하락했다.

업계 하위사들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하나카드는 23.1% 감소한 1274억 원, 우리카드는 34.1% 하락한 1181억 원을 기록했다. BC카드는 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줄었다.

반면, 현대카드는 나홀로 선방을 거뒀다. 현대카드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78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자회사 매각으로 순이익이 늘어난 롯데카드를 제외하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늘어난 카드사는 현대카드뿐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등으로 신용카드 본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신규회원 유입이 늘고 카드 사용실적이 개선된 것이 실적 선방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3분기 기준 신용카드 회원 수는 1192만 명으로 애플페이 도입 전인 1월(1139만 명)보다 53만 명이 늘었다.

현대카드의 연체율 관리도 선방했다. 올해 3분기 8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30%지만,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85%로 전년 동기(1.02%) 대비 0.17%포인트(p) 하락했다. 충당금 적립액도 5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덕분에 안정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했다”며 “신규 회원 수 증가로 취급액이 늘어 업황 악화 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에도 카드사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기조와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카드사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발행 여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조달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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