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극우 정당 후보, 예상 뒤집고 예비 선거서 1위 유력

입력 2023-08-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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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연합 하비에르 밀레이, 30.5% 득표율 기록 중
총 투표율 70% 못 미쳐...예비선거 실시 이래 최저
116%의 인플레, 경제 위기로 국민들의 분노 커져
“집권 정부와 보수 야당 진영에 대한 따가운 질책”

▲제1야당 보수연합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예비 선거 결과 발표 후 연설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EPA연합뉴스
▲제1야당 보수연합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예비 선거 결과 발표 후 연설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EPA연합뉴스

경제 위기 속에 치러진 아르헨티나 예비 선거에서 극우 정당 후보가 예상을 뒤집고 득표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표가 약 90% 진행된 가운데 제1야당 보수연합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3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요 보수 야당 진영은 28%, 집권 페론주의 연립정부는 27%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총 투표율은 70%에 못 미쳐 10여 년 전 예비 선거가 실시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예비 선거는 10월 22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됐다. 예비 선거는 만 18세 이상 국민 모두가 참여하기 때문에 대선과 총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밀레이 후보는 20%에 못 미치는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 극우 정당 후보가 예비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배경엔 116%에 달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의 분노가 있었다.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이 경제 위기로 주요 정당에 환멸을 느꼈고, 그런 가운데 밀레이 후보의 공약이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는 “생활비 위기로 10명 중 4명이 빈곤에 빠졌다. 이번 결과는 집권 페론주의 정부와 보수 야당 진영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역시 “밀레이의 성장은 놀라움”이라며 “이것은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밀레이 후보는 예비 선거 결과를 확인한 후 연설에서 “우리가 진정한 야당”이라며 환호했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예비 선거 결과는 대선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아르헨티나의 고갈된 외환보유고를 재건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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